[장예진 교육칼럼] 한글 공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장예진 교육칼럼] 한글 공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10.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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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해력)의 시작은 사회적 상호관계를 바탕으로 한 놀이로부터 시작해야

교육이란, 한 개인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이뤄진다. 특히 대한민국에서의 생애 학습의 첫 번째 과제는 그 무엇보다 한글 습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생애 첫 학습인 한글이 요즘 이슈가 된 초등 문해력과 독해력을 통한 장기적 언어학습으로 가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상호적 관계를 통한 놀이로써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며,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먼저 영·유아의 한글 습득 단계를 이해하려면 언어 발달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각 발달 과업의 주요 특징들을 간추려 살펴보면, 영아 의사소통의 시작인 옹알이(생후 2개월부터 시작, 6~8개월 사이에 절정)부터 시작한다. 이 시는 단순히 자음과 모음이 결합 된 소리(마, 다, 나 등)를 반복해서 사용이 가능하며 영아 자신이 속한 상황에서 성인이 좋은 모델링이 된다. 자신이 발성한 소리에 대해 자극이 된 이후 타인, 주위 사람들의 말소리도 모방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Locke 1983).

언어와 문화의 관계에 대한 분석 벤자민 워프(Benjamin whorf, 1987~1941)는 언어란 단순히 생각을 주고받기 위한 기계가 아니라, 그 자체가 생각 형성의 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 사람의 생각 형성틀을 만드는 언어는 타인, 환경과의 상호 적 관계의 도구로 사용되는 문자라는 대표적인 상징 매체를 갖게 된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의 국민들에게는 문자로 된 상징 체계 ‘한글’을 의미한다.

필자는 오랫동안 홈스쿨(공부방)과 학원을 운영하며 처음 한글 수업을 지도할 때 학습자(유아)의 서로 다른 한글 수준 차이 즉, 문식성의 경험에 따라 한글 해득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지면 위주의 수업만으로 이끌어 가는 제한점을 해결하고자 놀이의 특징들을 한글 습득 단계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인식하는 첫 시작부터 받침 글자 및 문장의 구조적인 기초를 이해하고 읽기 독립이 이뤄지는 학습 과정으로 모든 단계 들을 놀이 활동들로 고안해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처음 지면 중심으로의 수업보다 훨씬 더 단기적으로 유아들의 능동적이며 자발적인 효과적인 한글 교수법을 정립하게 됐다.

한글을 영··유아기 때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놀이로써 시작한 긍정적 학습경험을 한 후 학령기 시기에는 또래 친구들과 본격적인 국어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맞춤법과 어휘를 공부하는 것도 혼자 하는 것보다 또래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훨씬 즐겁다.

예를 들면, 함께 책을 읽고 책 속에 있는 어휘 중 중요한 어휘를 형광펜과 미니 보드판을 활용해 어휘의 뜻과 초성을 보고 마치 친구들과 즐거운 게임을 하듯 하나하나 관련 어휘들을 맞혀보면 어느새 어휘 실력이 증진될 뿐만 아니라 문장, 독해 실력도 쑥쑥 향상하게 된다.

2022년 교육과정 총론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기초 문해력 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춰 초등 1~2학년의 국어 수업 시간을 현재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으로 늘어날 예정이며, 이는 문해력이 국어 과목뿐 아니라 영어, 수학 등 타 교과 영역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며, 입학 초기 한글 교육을 늘려 한글 해독과 기초 문해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

또한 디지털 문해력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리터러시는 다양한 매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이를 위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 반드시 초등 이전 영·유아 시기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들과 주제별 다양한 토론 등의 경험들이 연계돼야만 갖출 수 있는 능력이다. 따라서 반드시 한글 학습의 시작은 사회적 상호관계를 바탕으로 둔 놀이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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