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YTN 민영화에 '자본의 먹잇감' 운운한 언론노조.."역지사지"
[컬럼] YTN 민영화에 '자본의 먹잇감' 운운한 언론노조.."역지사지"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09.0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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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의 민영화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언론노조YTN지부의 황당한 발언이 도마위에 올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8일 성명에서 “30년간 대한민국의 24시간 보도전문채널로서 공적 책무를 수행해 왔던 YTN은 이제 자본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하며 “YTN 노동조합은 앞으로 진행되는 매각 절차를 철저히 감시할 것이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YTN 지분매각은 윤석열 정권의 저열한 복수극일 뿐, 공익적 고려는 없다”면서 “YTN 지분 살 돈 있다면 권력의 칼날 위에서 위험한 줄타기하지 말고, 다른 투자처를 찾는 게 현명할 것이다. YTN에 와서 얻을 것은 영향력이 아니라 언론장악의 하수인이라는 오명뿐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제는 언론노조가 '자본의 먹잇감' 운운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냐는 점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자신들이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미디어오늘 이라는 매체는 지분의 30% 이상을 3개의 건설회사에 스스로 넘겼다. 

경영 상황이 좋지 않으면 지분을 넘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자본의 먹잇감과 같은 표현을 써서는 곤란하다. 내로남불이기 때문이다.  

전자공시(DART)시스템에 따르면, 미디어오늘의 최대주주는 전국언론노동조합(43.97%)이며, 2대 주주는 대원산업개발, 신진건설,이화건영 등 건설관련 회사들이다. 세 건설사는 각각 10.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3개 건설사의 지분을 합치면 31%가 넘는다. 또한 MBC노동조합 역시 미디어오늘의 지분을 8.77%를 보유하고 있었다. 

결국 언론노조 자신들도 언론사를 운영함에 있어서, 수입보다 지출이 많고, 더 이상 수익모델이 마땅치 않은 경영난이 왔기 때문에 지분을 판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무려 건설자본에게 말이다.  

민간자본이 들어오지 않았을 때의 YTN은 공정하고 신뢰도가 높았었는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세금을 내는 국민이 볼 때, 망하기 일보직전의 YTN이 민간에게 지분을 넘기는 것이, 세상이 망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 사안은 아니라는 얘기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전세계 언론사 (방송국 포함)을 통틀어, 우리나라 만큼 노조가 언론사의 편집권과 경영권, 운영권을 갖겠다고 집요하게 요구하는 나라가 대한민국 말고 또 어디에 있나? AP통신과 CNN,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 로이터와 워싱턴포스트 등도 노조가 결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특정 노조가 KBS본부, MBC본부, YTN본부 등 여러 회사에 지부를 두고 일사분란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직원의 복리 후생에 신경을 써 주고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보호해주는 정도라고 알고 있다. 

언론사 역시 회사이자 기업이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고, 불필요한 직원들 월급만 높아서 더 이상 존치할 수 없는 지경의 회사를, 민간 기업이라도 인수하도록 해서 살려보겠다는데, 왜 방해인가? 

YTN 회사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노조는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그동안 방송 생태계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여론 형성 과정에 있어서 악영향을 주고 스스로 신뢰도를 떨어뜨린 적은 없는지 반성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노조로서 앞으로 진행되는 매각 절차를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다짐도 좋은데, 나같으면 차라리 과오를 반성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YTN의 신뢰도를 높힐 수 있을까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

만약 다행히 좋은 마음씨를 가진 인수자가 나타난다면, 사측과 협상을 잘 해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최대한 협조 받으면 될 일이다. 

YTN 말고도 방송국과 언론사는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방송국 문닫을 수 밖에 없고 선량한 직원들이 다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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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 및 반론보도]

<[칼럼]YTN민영화에 '자본의 먹잇감' 운운한 언론노조..."역지사지">관련

본 신문은 지난 9월8일 뉴스일반면에 '자본의 먹잇감'운운한 언론노조.."역지사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미디어오늘의 지분을 판 사실이 없고, 대원산업개발, 신진건설, 이화건영은 미디어오늘의 소액공모에 따라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미디어오늘을 포함하여 언론사를 운영한 사실이 전혀 없고, 경영권과 운영권을 갖겠다고 요구한 바도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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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멸딥스 2023-09-08 17:25:00 (223.62.***.***)
YTN은 민영화가 아니라 통째로 불태워 없애버려야할 쓰레기 집단이다.
방제수 2023-09-08 16:57:43 (121.146.***.***)
"우덜 노조 먹잇감인데 감히 이걸 민영화시켜 뺏는다고? 안돼!! 와이티엔은 우덜 노조꺼라고~!!"


아주 꼴깝을 떨어라 캐버러지만도 못한 새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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