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신선한 우유는 ‘체세포수’, ‘세균수’가 결정”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신선한 우유는 ‘체세포수’, ‘세균수’가 결정”
  • 남성우
    남성우
  • 승인 2023.08.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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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세포 수, 젖소의 건강상태 및 유방의 염증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
- 2023년 상반기 원유검사 결과, 체세포 1등급 비율 전년대비 3.23% 증가

우리나라에 우유가 보편화된 것은 지금부터 약 100년 전부터이다. 젖소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02년으로 구한말 농상공부 기사로 근무하던 프랑스인 쇼트가 젖소를 들여와 목장을 시작한 것이 한국낙농의 시초이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국민소득의 향상과 함께 우유의 생산과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유제품의 종류는 더욱 다양화되어 유산균 발효유, 유지방의 농축식품인 버터, 고단백질식품인 치즈, 아이스크림이 개발되었다. 우유는 차츰 가정 필수 식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고 영양의 우수성을 주목받기 시작했다. 

우유는 수분이 87.7%, 고형분이 12.3%로 ▲지질 3.8% ▲단백질 3% ▲당질 4.4%로 구성돼 3대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됐다. 특히 단백질 3% 중 2.3%는 카제인, 0.7% 유청 단백질로 면역글로불린이 풍부해 염증 예방과 칼슘 흡수 증진에도 효과적이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2019~2021년 만 1세 이상의 다소비 식품현황)에 의하면 만 1세 이상의 다소비 식품 조사에서 우유는 두 번째로 많이 섭취하는 식품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우유, 과거와 달리 우유의 종류가 다양해진 만큼 선택의 폭 또한 넓어졌다. 과연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고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일까.

최근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수입산 멸균우유가 ▲낙농 선진국에서 제조해 품질이 뛰어나다 ▲유통기한이 길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장점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수입산 멸균우유는 국내에 들어오는 과정에만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되며 원유 등급이 표시되지 않아 품질뿐만 아니라 맛과 신선함에 대한 우려도 크다. 반면 국산 우유는 착유 후 적정온도로 바로 냉각한 후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신선한 원유 그대로 살균 처리만 거쳐 통상 2~3일 내 유통되며 체세포 수 1등급, 세균 수 1A등급 원유를 사용해 제품에 표기하고 있다. 

한편 우유의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은 체세포 수와 세균 수로 결정된다. 체세포 수는 젖소의 건강 상태 및 유방의 염증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이며 세균 수는 얼마나 청결한 상태에서 착유가 이루어졌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다. 체세포 수와 세균 수 모두 적을수록 고품질 우유임을 뜻한다.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체세포 수가 낮은 원유와 체세포 수가 높은 원유로 살균유를 제조하여 5도에서 21일간 저장했을 때 체세포 수가 낮은 우유는 저장 중 높은 관능을 유지하였으나, 체세포 수가 높은 우유는 산패취, 쓴맛, 떫은맛의 특성을 보였다. 즉 체세포 수가 높은 원유로 만든 우유는 체세포로부터 유래된 효소에 의해 저장 중 우유의 산패와 단백질 분해가 일어나 결과적으로 우유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국내 1등급 원유란 무엇일까. 1등급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국산 우유의 가장 높은 품질 등급으로, 원유 1ml 당 체세포 수 20만 개 미만‧세균 수 3만 개 미만이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낙농선진국으로 알려진 덴마크와 동일한 수준이다. 특히 독일(체세포 수 40만 개/ml 이하‧세균 수 10만 개/ml 이하), 프랑스(체세포 수 20만 개/ml 이하‧세균 수 5만 개/ml 이하)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만큼 국산 우유의 품질은 월드클래스라 할 수 있다.

또한 2023년 상반기 원유검사 결과, 체세포 수 1등급 비율은 71.13%로 전년대비 3.23% 증가, 세균 수 1등급 비율은 99.62%로 전년대비 0.05% 증가해 전반적으로 목장 원유의 질이 매년 향상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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