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점차 교내 휴대폰 금지하는데.."우리나라는?"
유럽은 점차 교내 휴대폰 금지하는데.."우리나라는?"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07.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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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휴대폰 금지는 학생인권과 관련 없어"

유럽과 미국 학교에서는 교내 휴대폰 금지 "성공적 효과"

네덜란드가 내년 1월부터 학교에서 휴대전화,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을 사실상 금지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네덜란드 교육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고, 잘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크흐라프 장관은 또 "과학적 연구결과는 휴대전화가 방해물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교육부와 현지 학교, 관련 단체 간 합의에 따른 조처로 네덜란드 교육부는 일단 내년 1월부터는 각 학교가 모바일 기기 사용을 금지할 수 있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시행하도록 하고, 그 이후에는 법적으로 의무화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모바일 기기는 수업 중 디지털 교육이 필요하거나 기기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장애학생 등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핀란드 역시 수업 중 휴대전화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정책 전문 매체 '유락티브'는 핀란드의 정책 결정자들이 최근 대중 지지에 힘입어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 통과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핀란드에서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시민 주도 청원서에 3만명 이상이 서명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핀란드 뮬린푸로 학교에서는 지난 2년간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휴대 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교칙을 시행해 왔다. 다만, 7~9학년은 쉬는 시간에 휴대 전화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수업 시간에 주의력이 산만한 학생이 훨씬 줄어들고 집중력이 높아졌으며 소규모 모임의 학습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길거리에서 고개를 숙이며 다니는 이른바 ‘스몸비족(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이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윌리엄스타운의 기숙학교 벅스턴 학교는 1년간 교내에서 스마트폰을 없애는 사회적 실험에 나서 성공을 거뒀다.

학생들을 교내에서 만큼이라도 휴대폰에서 해방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은 북유럽과 미국 사립학교 등에서 먼저 불어오고 있다. 

온 정신이 휴대폰에 팔려 서로간 소통이 단절되고 개인의 모든 세계가 작은 휴대폰 안에 매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건설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교내 휴대폰 금지해야

국내에서도 학생인권이 지나치게 왜곡되고, 과도하게 적용되었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특히 교내 규율이 무너져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거나,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으로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의 폐단이 심하다. 

우선 교내에서 수업 시간에 방해가 되는 휴대폰 사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학습에 필요할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교육부와 연계해서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무원과 게임 업체, 공무원과 휴대폰 제조업체 및 통신사 등의 카르텔이 존재한다는 의혹도 있는 만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떤 정책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인지 다시 한번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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