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TBS 추경예산 부결..오세훈 시장의 애매한 스탠스 도마위
서울시의회, TBS 추경예산 부결..오세훈 시장의 애매한 스탠스 도마위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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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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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정치적 편파 논란 사과드립니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73억 원 규모의 TBS 추가경정예산안을 부결시켰다. 

26일 열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서울시의회 문체위)는 지난 20일 매듭짓지 못한 73억 원의 TBS 추경안을 결국 부결 처리했다. 이날 TBS 혁신안과 관련해 인적 청산과 민영화를 주장하는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정태익 TBS 사장의 설전이 벌어져 결론적으로 추경안 논의가 중단됐다. 

서울시의회의 혁신적인 자구책 마련 권고를 거부한 TBS는 결국 방송국 존립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날 TBS는 최근 시사프로그램 잠정 중단, 출연자 제한 심의제도 도입, 5년 내 정원 20%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했으나,  이종환 문체위원장은 “TBS 혁신안이 그동안 지적된 공정성·공영성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에 미흡하다는 점, 출연금이 지원돼도 자체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추경은 무의미해 부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결국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전원이 해당 의견에 동의하면서 TBS 추경안은 최종 부결됐다.

이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정희 부위원장은 ”지금 진행되는 심의 결과가 너무 명확해 더 이상의 토론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면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문체위 위원들 2인과 함께 회의장을 나가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과 설전을 벌인 정태익 TBS 사장은 결국 시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받으며 추경예산은 커녕 방송사 존립 자체를 위기에 빠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종환 위원장은 “지난 20일 TBS 대표이사의 태도와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시의회를 경시하고 모독하는 일체의 행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위원회는 TBS 대표이사에 대한 관용과 배려는 절대 있을 수 없음을 이 자리에서 엄중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20일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TBS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민영화'와 '인적 청산'을 요구했으나 TBS는 이런 시의원들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전혀 인적 청산을 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김규남 서울시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또다시 (TBS에) 기회를 주는 것은 국민혈세에 대한 모독”이라며 “TBS가 독립경영 한다고 생각하고 추경안을 검토해도, 문제를 초래한 직원에 대한 징계·구조조정 등 강력한 인사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배 시의원은 “만약 다음 선거에서 민주당이 시의회 다수당이 되고 서울시장을 차지하게 된다면 또다시 TBS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김어준이 돌아오게 된다." 라고 우려하면서 "그냥 민영화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태익 TBS 대표는 “사람을 줄여서, 슬림화를 하라는 건 저는 못하겠다. 저를 (사장직에서)내려라”라면서 “그게(인적 청산) 어떻게 혁신안이 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규남 시의원은 "지금 본 의원에 대해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문체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는 순간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정 대표를 향해 "답변 태도가 그게 뭐냐"고 고성을 질렀다. 이에 정 대표는 "뭘 더 어떻게 하라는 거야 그럼"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TBS에 대해 오세훈 시장의 입장 표명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교통방송에서 김어준 류의 편파적 진행자가 활개를 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TBS를 정리하려는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추가경정안을 부결할 정도로 TBS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어 오 시장과의 온도차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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