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남국 코인 의혹...거짓말이 거짓을 낳는 법, 파상공세"
국민의힘 "김남국 코인 의혹...거짓말이 거짓을 낳는 법, 파상공세"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5.11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野자체 조사엔 "면피성 조사"…"국민에 '뻥카' 날리고 배신·우롱"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정성남 기자]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을 두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해당 논란에서 파생된 미공개 정보 습득 의혹, 이해충돌 의혹, 도덕성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동시에 민주당과 김 의원을 향해 자체 진상조사 대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기현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인 전 재산에 맞먹는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아 "같은 당 의원조차도 '잡코인'에 10억을 때려 박은 것에 의아할 정도"라고 포문을 열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김 의원이) 매일 말을 바꾸고 납득이 되지 않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법"이라며 "검찰은 즉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하고 법원은 즉시 영장을 발부하라는 것이 국민 여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김남국 의원은 면피성 조사, 시간 끌기, 말 바꾸기로 버틸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우선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의정활동 대신 코인 투기에 몰두했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날까 두려워서 공개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도 셀프 조사로 눈 가리고 아웅 할 것이 아니라 제2, 제3의 김남국이 있던 것은 아닌지 코인 전수조사에 나서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회의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동전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를 재생한 뒤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 코인 받는 소리 같은데"라며 비꼬았다.

또한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치를 내려놓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걸겠다는 (김 의원의) 호언장담은 '투기의 귀재'답게 국민을 상대로 '뻥카'를 날린 것에 불과하다"며 "그간의 해명이 새까만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의 진상조사에 대해 "너무 늦었고, 번지수가 틀렸다"며 "'가난한 청년 정치인 코스프레'로 국민을 충분히 배신했고, 해명 같지 않은 해명으로 국민을 충분히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허용을 김 의원이 앞장섰는데 P2E 업계에서 '입법을 해 달라'하고 공짜 코인이 들어왔다면 뇌물죄가 된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김남국 코인' 진상조사단 가동
청년층 민감 반응 이슈에 '몸 낮추기'…외부 전문가도 조사 참여

한편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도 김남국 의원을 둘러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 수습에 바짝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을 팀장으로 하고 경제 전문가인 이용우·홍성국 의원, 변호사 출신 김한규 의원이 참여한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었다.

김 수석사무부총장은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의문이 제기된 것을 조사할 것"이라며 "코인 계좌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의문이 상당 부분 해소되지 않을까.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회의에서 김 의원에게 가상자산 및 계좌 거래 내역 등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의혹이 제기된 부분부터 '팩트체크'를 하기로 했다.

김 수석사무부총장은 회의 후 조사 범위와 관련, "전반적인 것을 살펴볼 것이지만, 이해 충돌 여부까지 살펴봐야 하는지에 대해선 이론이 있다"며 "(김남국 의원에게) 전체적인 자료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담보할 외부 전문가 섭외도 마쳤다고 김 수석사무부총장은 전했다.

진상조사단은 전날 당 지도부가 조사단을 구성하고 김 의원에게 가상자산 매각을 권유하겠다고 결정한 지 하루 만에 본격 가동됐다.

지난 5일 처음 논란이 불거진 이후 거의 매일 추가 의혹이 터지고 있는 데다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인 만큼 자칫 내년 총선 악재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투기성 짙은 자산에 이해충돌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어 선거를 앞두고 국민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다고 보고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바짝 몸을 낮추며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민주당이 변화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윤건영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본인으로서는 대단히 억울하다고 항변할 수는 있겠지만 국민들이 왜 화가 났는지를 냉정하게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가상자산 보유 전수조사' 같은 특단의 처방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지도부는 아직 전수조사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전날 자당 의원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를 공개 요구한 터라 지도부 일각에서도 이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진상조사단은 기본적인 조치로, 당의 조치는 이제 시작인 셈"이라며 "우리부터 가상자산을 모두 신고하는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도부 관계자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어차피 가상자산도 신고 대상 재산에 포함하자는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마당에 전수조사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