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남국에, 일반인이면 상상할 수 없는 도박성 투기"
국민의힘 "김남국에, 일반인이면 상상할 수 없는 도박성 투기"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5.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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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남국에 칼 빼 드나...코인 의혹, 당내에서도 등 돌려"

◆ "거래내역 전부 공개하라…청년 등골에 빨대 꽂고 피 빨아먹은 사건" 

◆ "자기 재산 90%를 투자?…부적절한 돈일 가능성 꽤 높다" 의혹 제기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

[정성남 기자국민의힘은 10일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을 향해 "도박성 투기를 한 것"이라며 연일 맹공을 가하고 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한다면 국민들에게 답을 하십시오"라며 "'쩐당대회' 돈 봉투 사건처럼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들통날 거짓말 하지 말고 코인 거래내역을 전부 공개하라"며 "(김 의원은) 여전히 국민들을 분노케 한 코인 투자 배경과 자금에 대해서는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현금화 관련 해명 내용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8억원이라고 하는 돈이 기억도 하지 못할 정도의 '푼돈'입니까"라며 "선택적 해명, 선택적 자료 제출로는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청년들 등골에 빨대 꽂고 피 빨아먹은 사건"이라며 "가난을 코스프레해서 다른 청년들이 진짜 가난해질 때 뒤에서 남몰래 음흉한 미소 지으며 얼마나 즐거웠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자기 재산의 90%를 투자했다고 지적하고, "이것은 일반인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도박성 투기"라며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모험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았나. 부적절한 돈일 가능성이 꽤 높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뭐가 억울하죠? 정말 억울한 것은 국민들"이라며 "본인이 떳떳하면 거래한 것 내놓으면 될 것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초창기에 명확한 해명이 안 되다 보니까 같은 당내에서도 이런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아주 소상하게 밝히는 방법밖에 없고, 정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윤리감찰단 조사 등 거론 속 일각 "與도 전수조사하자"

한편 민주당 당내에서도 이와 관련해 뒤숭숭한 뒷 말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에 대해 더욱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곤혹스러워진 상황에서 다시 한번 당에 부담을 주는 이번 논란을 더는 질질 끌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당사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의혹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더는 김 의원을 엄호해줄 수만은 없다는 여론까지 팽배해지는 분위기다.

박주민 의원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국회의원이 국정이나 정치가 아닌 투자에 전념한 듯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아닌가"라며 "부적절하다는 (국민의) 평가를 김 의원이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영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 의원은 문제가 처음 보도됐을 때 솔직하게 이야기했어야 하고, 이 정도의 가상자산을 갖고 있었으면 어떤 식으로든 이를 신고하고 공개하는 방법을 강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꼬한 당내에서는 김 의원 해명이 어설펐던 탓에 비난을 키우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애초 가상화폐를 현금화한 것은 소액이라고 했지만 당 지도부에 소명할 때는 초기 투자대금인 9억8천만원을 예금계좌로 회수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김 의원이 애초 알려진 80만개보다 더 많은 120만개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김 의원이 대선을 앞둔 지난해 2월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기획하고 출시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이 같은 발표 후 NFT 코인 시세가 올랐는데, 그 덕에 대표적인 NFT 테마 코인이었던 '위믹스'를 갖고 있던 김 의원이 이득을 본 건 결국 이해충돌 논란이 있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가상자산 관련 재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훈식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 의원 한 명을 향한 공격으로 끝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든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든 전수 조사를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을 궁지로 몰고 있는 '가상자산 논란' 대상을 여권으로까지 확대하려는 속내도 읽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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