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안형준 신임사장 공짜주식 보유 관련 의혹 제기
MBC노조, 안형준 신임사장 공짜주식 보유 관련 의혹 제기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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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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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가 신임 MBC사장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면서 연일 폭로성 입장문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MBC노조는 신임 안형준 사장이 주식 보유 현황과 관련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면서 안 사장과 주식의 명의를 빌려줬다는 곽정환 PD와 관련된 주장을 이어나갔다. 

다음은 MBC노조 성명 전문이다.  

[MBC노조성명] 안형준의 거짓말, 곽정환의 거짓말, 그들은 한통속?

1. 안형준의 거짓말
특별감사를 받고 있는 안형준 씨는 2013년 고등학교 후배인 곽정환(드라마 ‘추노’ PD) 씨에게 자신의 명의를 빌려줘 주식을 차명소유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만 했지 왜 유상증자 대금이 납부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설령 자신이 선의로 곽정환 PD의 주식을 자신의 이름으로 두었다고 하더라도 그렇다면 자신에게 주식대금 납부 요구가 들어올 것이고 그렇다면 곽정환 PD에게 물어봤을 것이다.

상법상 주식대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실권처리된다. 그런데 주식대금을 납부하지 않고도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했다면 MBC 기자인 안형준 씨라면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고 벤처기업인 아톰비쥬얼웍스그룹의 K모 사업가와 곽정환 PD 사이의 모종의 뒷거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 수밖에 없다.

안형준씨는 더욱이 2016년 이후 곽정환 PD와 K모 사업가 사이가 틀어진 뒤에 K모 사업가가 KBS, MBC, CJ E&M에 투서했을 때 CJ E&M에 나가 곽정환 PD가 아니라 자신이 주식의 실소유주라고 거짓 증언을 했다고 한다. 제정신인 기자라면 MBC 허락도 없이 타회사 감사팀에 가서 사실과 다른 증언을 할 수 있을까?  공짜로 얻은 주식의 실소유주가 자기라고 거짓증언을 하면서 고등학교 후배인 PD를 감싸준다는 것은 아무리 고교 선후배 사이라 하더라도 아무런 대가도 없이 선뜻 나설 수 없는 일이다.

2. 곽정환의 거짓말
곽정환 PD는 박성중 의원이 KBS에 확인한 결과 2011년에 KBS를 퇴사하고 CJ E&M에 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인물검색에서도 그는 2011년 8월 KBS를 나와 바로 CJ E&M에 입사한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곽 PD는 방송문화진흥회에 제출한 사실확인서에 “2013년에는 KBS 피디였다”고 거짓말을 했다.  왜 거짓말을 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2011년에 CJ E&M으로 이적한 곽정환 PD는 2년간 아톰비쥬얼웍스그룹과 함께 그래픽을 준비하여 ‘빠스껫 볼’이라는 CJ tVN 드라마를 방영한다. 이때를 맞춰 아톰비쥬얼웍스그룹은 유상증자를 하는데 불행히도 이 드라마는 시청률 망작으로 폭망하였다.  안형준씨 주장대로라면 곽PD는 이 때 주식대금 수억 원을 안 내고 지분을 10% 가까이 보유한 상태에서 대대적으로 드라마의 그래픽 기술을 홍보하는 동영상과 보도자료를 CJ 이름으로 배포해 홍보해주었다. 자신이 2년간 인큐베이팅했던 벤처기업의 기술을 CJ의 이름으로 홍보해주고 드라마 협업을 하고난 뒤 공짜 주식을 받은 것이다.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행동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끄러운 행동을 감추기 위해서 “2013년 유상증자 당시는 자신이 KBS PD”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의심이 드는 것이다.

3. 곽정환 안형준은 한통속?
문제는 곽정환과 제보자 사이의 주식거래에 대금이 납부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같이 투자했다가 망하면 같이 손실을 보면 되는데 곽정환 PD는 2016년 ‘더 K2’가 성공할 때까지 드라마가 계속 망했고 주식대금도 내지 않았다. 이러한 곽정환 PD와 안형준이 고등학교 선후배라는 것은 알지만 어떤 사이길래 차명으로 주식을 보유해주고 또 그를 위해 상대 회사에 가서 허위 진술을 하는가? 고의로 허위진술을 했다면 CJ E&M의 감사업무를 방해한 셈이 되어 업무방해죄를 범한 것이 된다. 그럼에도 선뜻 허위 진술에 나선 것이 매우 이상하다.

더 이상한 것은 곽정환의 이번 사실확인서 제출이다. 자신이 연출한 드라마에 협업한 그래픽 회사의 주식을 9.9%나 ‘공짜’로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배임수재로 지탄을 받을 수 있는 크나큰 일인데도 선뜻 사실확인서를 써 주었다. 아무리 고등학교 선배라도 쉽게 이렇게 할 수 없는 일이다.  드라마 PD에게 이런 빚을 지고 사장이 된다는 것은 사장으로서 공정한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무언가 장기간 서로 도움을 주고받은 경제적 공동체가 아닌가 의심되는 이유이다.

특별감사가 공정하게 수행되지 않는다면 이처럼 공사의 구분이 허물어진 의혹투성이 사장을 우두머리로 모시고 사는 불행이 MBC를 찾아올 것이다.  (이상 MBC노동조합 성명서 발췌)

한편 안형준 MBC 사장이 '공짜 주식' 논란에 대해 자신의 명의를 빌려준 것은 맞지만, 금전적으로 이득을 본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사장은 27일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려 "2013년 후배의 부탁을 거절 못 해, 명의를 빌려줬다"며 "하지만 결코 주식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1원의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실 또한 전혀 없다"며 "해당 회사는 오래전 폐업 신고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식 명의대여를 금지하는 법은 다음 해인 2014년 11월 시행됐다"며 "당시 불법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인정에 이끌려 명의를 빌려준 사실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노조와 신임 사장 간의 진실게임 공방이 펼쳐지면서 MBC 내부는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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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2023-03-03 23:10:06 (175.113.***.***)
MBC는 회생불가다 , 그만 페쇠시켜야 한다! 지방 이전도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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