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터뷰] 김준탁 티제이컴퍼니 대표 ‘팬깅스에서 시작해 스포츠 의류 플랫폼으로’
[기업 인터뷰] 김준탁 티제이컴퍼니 대표 ‘팬깅스에서 시작해 스포츠 의류 플랫폼으로’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2.12.14 16: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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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룩 열풍이 불고 있다. 레깅스를 입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무래도 활동하기 편할 뿐만 아니라 운동하는 모습을 꼼꼼하게 잡아주는 만큼 좋은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남성은 편리하지만 이를 입기 불편하다.

김준탁 티제이컴퍼니 대표는 Y 존에 대한 시각적 민망함을 해소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인 팬깅스로 승부를 보고 있다. 에슬레저룩에서 남성 레깅스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려고 한다.

티제이컴퍼니 김준탁 대표

 

운동하면서 불편했던 부분, 사업화해

김 대표는 평소 운동을 하면서 불편하고 아쉬웠던 부분으로 레깅스를 꼽았다. 레깅스를 착용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운동 시 시원함과 더불어 피부가 쓸리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깅스만 착용하게 되면 보이게 되는 민망한 부분의 노출은 부담이 된다.

그러다 보니 노출을 가리기 위해 덧입게 되는 게 반바지다. 하지만 반바지를 착용하면 습도가 높아지는 만큼 레깅스가 가지고 있는 효과가 감소한다. 따라서 이러한 요소를 개선한다면 충분히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다행히 그는 섬유회사에 입사해 제직 및 분석 기술을 배운 경험이 있었다. 또한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의류 브랜드에 원단 납품을 하는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그만큼 섬유 제조 및 유통에 대해서 잘 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해결한 결과 만들어진 것이 바로 팬깅스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의 규모

팬깅스, 기능과 디자인 잡아

팬깅스는 팬츠와 레깅스의 합성어로 남성의 Y 존을 입체 패턴으로 만들어 레깅스를 입지 않은 것 같은 느낌으로 민망함을 해결한다. 또한 덧대 입는 바지에 대해 답답함을 해소했다. 또한 소재에 대한 경험을 살려 쿨맥스 소재의 레깅스로 통기성을 확보하고 늘어나는 원단으로 운동 시 불편함도 사로잡았다.

물론 개발까지 쉬운 과정을 거친 것은 아니다. 처음 시작하면서 김 대표는 자기 고향인 대구에서 시작하길 바랐다. 과거 섬유, 원단, 소재 등의 사업으로 전국 1등을 찍은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1차 가공 업체가 많이 사라지다 보니 다른 지역을 찾아야 했다.

그러다 보니 아무 연고 없는 부산에서 시작해야 했다. 그나마 부산은 1차 가공업, 2차 가공업을 영위하는 업체가 아직 명성을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의류 판매량 또한 대구보다 높은 수준으로 거래가 활발했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고 부산 내에서 자리 잡기 위해 활용한 게 부산가톨릭대학교 창업보육센터다. 이를 통해 입주 기업으로 선정돼 연고 없는 부산에 연착륙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개발을 완료하고 1차 시제품까지 제작한 상황이다.

티제이컴퍼니 기능성 웨어

스포츠 의류를 넘어 의류 유통까지 고려해

올해 창업을 처음 한 김 대표는 시제품이 나와 주변인으로부터 제품 테스트를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제품의 판매, 추가 개발 등을 통해 자체적인 옷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초기에는 남성용 의류를 시작으로 점차 원단과 소재 유통 등을 통한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특히 스포츠 의류 관련 유통 플랫폼을 제작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잡고 있다. 국내 업체를 이용해 스포츠 의류 제작을 의뢰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플랫폼 시장을 관찰하는 것은 물론 트랜드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의류 트랜드는 매년 새롭게 바뀌는 만큼 이에 맞는 목표치를 조금씩 바꾸면서 꿈을 현실화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꿈꾸는 자만이 꿈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꿈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향후 10년 뒤 어마어마한 차이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꿈은 건드리지 않으면 계속 꿈이다”며 “하지만 실행하게 되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창업기업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창업보육센터는 예비 창업자와 기창업자가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은 물론 매년 우수한 창업자 발굴과 창업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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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2023-01-07 08:37:58 (110.8.***.***)
팬깅스라니 기대되네요 요즘 남성들도 필라테스 많이 하던데 획기적인 상품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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