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 41명, "갑질, 권력질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KBS 기자 41명, "갑질, 권력질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10.0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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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KBS·SBS·YTN·OBS·JTBC), "MBC의 '정치 부역질' 비호 말아야"

[정성남 기자]KBS 기자 41명은 4일 최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뉴욕 발언을 보도한 MBC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세운것과 관련해 5개 방송사(KBS·SBS·YTN·OBS·JTBC) 기자협회가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며 반발하고 나서자 기명 성명을 통해 "일부의 견해를 마치 모든 기자들이 동의한 것처럼 포장하지 말라"며 기자협회의 성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KBS 41명의 기자들은 이날 '갑질, 권력질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라는 제하의 성명발표에서 "이럴 것이라 생각했지만 진짜 할 줄은 몰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취재윤리의 ABC도 지키지 않은, 정파적 편견에 사로잡힌 부역 저널리즘의 끝판왕이자 비루한 저널리즘의 상징인 MBC의 대통령 발언 왜곡 보도에 대해 KBS기자협회가 동조 성명을 냈습니다"고 지적했다.

MBC의 천박한 '정파 부역 저널리즘'에 동조하면 안 된다는 여론이 비등

그러면서 "성명의 게시 전부터 KBS 기자협회가 MBC의 천박한 '정파 부역 저널리즘'에 동조하면 안 된다는 여론이 비등했었다"며 "운영위원회가 11:8로 의견이 갈렸다는 점, KBS 기자협회에 대해 회원들 개개인이 노골적인 반대의견을 잘 내지 않았던 과거의 문화 등을 감안하면, 이 사안은 회원들 간에 너무나 팽팽하게 견해가 대립하는 이슈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MBC의 저널리즘 사태처럼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대립의 정도가 큰 사안에 대해서 기자협회는 중립을 지키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KBS 기자협회는 일방적으로 한 가지의 견해만을 옹호하면서 성명 발표를 강행했다"면서 "KBS 기자협회의 성명에 동의하지 않는 협회원들의 목소리는 다수결이라는 폭력을 통해 가볍게 무시됐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는 다른 생각을 가진 기자들의 생각은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권력질이라면서 정치권력자들의 부당한 행태와 다를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스탈린과 모택동 그리고 김일성의 민주집중제와 다른것이 무었이겠느냐"고 따져물었다. 

계속해서 "KBS 기자협회의 동조 성명은 언론을 어떤 성역으로 여기는 전형적인 특권의식도 드러낸다"고 지적한 KBS 기자들은 "아무 힘없는 국민 개개인부터 대통령까지 언론의 취재 대상은 누구나 언론에 대해 항의할 수 있고,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BS 기자들은 "언론은 자신의 보도에 대한 비판과 문제 제기에 항상 겸허하고 당당하게 대응해야 하고, '언론'이라는 말을 성역화해 자신들의 정치적 탈선과 부역질을 막아주는 방패로 사용해선 안 된다"며 "이번 성명을 주도한 KBS 기자협회장은 마치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는 척하지만, 그야말로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가장 크게 훼손한 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질타했다.

또 "해당 성명은 궁극적으로 공영방송 기자들의 정치적 중립성을 부정함으로써, KBS의 가장 큰 존재 이유마저도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함께 "KBS 기자협회는 지금이라도 성명을 철회해야 한다. 철회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그 성명이 KBS의 모든 기자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의 의견임을 명시해야 한다며 이는 자신의 양심을 소중히 여기는 모든 개인의 당연한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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