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사령탑 맡아...판사출신 5선, 원내대표만 세 번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사령탑 맡아...판사출신 5선, 원내대표만 세 번째"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09.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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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극복·당정관계·정기국회 野공격 대응 등 과제 산적
[자료사진]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19일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 자리에 오른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영남권 출신의 당내 최다선인 5선 중진 의원이다.

바른정당 및 야당이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이미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고, 윤석열 정부 집권 100일도 안 돼 집권여당이 위기에 처하자 지난달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판했었다. 이번에는 '투톱' 중 원내대표 자리를 맡아 국민의힘 비상 체제의 한 축을 책임지게 됐다.

판사 출신인 주 신임 원내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뒤 대구에서 내리 5선을 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진박'(眞朴·진짜 친박) 공천 갈등으로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2020년 21대 총선 직후 제1야당으로 출발한 미래통합당의 첫 원내대표를 맡아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과 함께 총선 패배 이후의 당을 수습했었고, 집권여당이던 새누리당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내기도 하는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쳐 경험이 풍부하다.

당내 대표적인 '불자'의 한 사람으로, 불교계와 교분이 매우 두터운 정치인이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특임장관을 지내 옛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옛 친이계 출신인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그룹과도 가까이 소통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는 1960년생 동갑내기로 사법연수원은 9기수 선배다. 정계 진출 이전에 둘 사이에 별다른 개인적 인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주 신임 원내대표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 중앙선대위 조직본부장 등을 맡아 지원 사격을 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직전 비대위원장으로 사실상 추대됐을 때도 '친윤 색채' 등 계파색이 옅은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권성동, 장제원 등 친이계 출신 윤핵관 의원들은 물론이고 당내 다양한 의원들을 아우르며 계파 논란 등에 따른 당내 분란 소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둔 데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중도보수 성향 이미지가 강한 점 등도 당의 조기 안정과 화합이 필요한 현시점에 원내사령탑으로서 '장점'으로 꼽힌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달 9일 집권 초 흔들리는 여당을 안정시킬 구원투수 역할로 비대위원장에 올랐으나, 법원이 이 전 대표가 낸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불과 17일 만에 자리에서 사실상 물러나야 했다. 그러다 불과 한 달이 채 안 돼 다시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가 이번에 다시 한번 원내 지휘봉을 쥐는 과정에서 친윤계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주호영 합의 추대론'이 부상하면서 당내 일각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됐다. '주호영 추대'가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인지를 놓고도 당내에서 해석이 분분했다.

이 때문에 주 신임 원내대표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4월까지만 원내사령탑을 맡겠다는 '카드'를 제시하며 중진 의원 등의 반발을 달랬다.

이번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윤심' 논란이 있었던 만큼, 주 신임 원내대표는 당정 간에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갖추면서도 대통령실과 '건강한 소통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물론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에서 야당 공세를 막아내는 동시에 국정감사, 예산안 처리 등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입법적 성과를 내야 하는 것도 최우선 과제다.

이 밖에 이 전 대표가 비대위 출범과 관련해 잇따라 제기한 '가처분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무사히 치러내는 '투톱'으로서 역할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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