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소환 통보에...출석 여부 놓고 고심 중"
이재명 "검찰 소환 통보에...출석 여부 놓고 고심 중"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09.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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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억울하면 검찰 조사 받으면 되지 전쟁이니 탄압이니 우스워"

[정성남 기자]'백현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해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검찰로부터 오는 6일 오전 10시까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라는 내용의 요구서를 전달받았다.

이 대표로서는 남은 며칠간 검찰 출석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애초 이 대표는 출석 통보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측근과의 통화에서 "검찰에 출석해 다 이야기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떳떳하게 무혐의를 주장하는 모습으로 검찰발 사법 리스크를 정면 돌파함으로써 정국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측근들은 적극적으로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만류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취임과 정기국회 시작 시기에 맞춰 검찰이 사실상 '표적·보복수사'로 야당 탄압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그 의도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검찰 포토라이에 서는 순간 정국의 포커스가 순식간에 이 대표에게 쏠리면서 사법 리스크가 부각, 당의 부담이 더 커진다는 우려와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이 대표 역시 검찰 출석 여부와 관련한 언급을 삼가면서 최대한 이 문제가 이슈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어제(1일)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백현동 허위사실공표.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관련 혐으로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이날 김현지 대표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은 이 대표에게 백현동 허위사실 공표,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김문기를 모른다 한 것과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내용 중 김 보좌관은 '전쟁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검찰 소환'을 '전쟁'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사법적 게임이 아니라 힘의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어제(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지겹다"고 말하며 이번 검찰 소환을 두고 "이건 원래 사실과 증거에 따라 기소하고 변호하며 그에 대해 판사가 판결하는 '사법적인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의 발언은 사법적인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만들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다.

그는 또 "민주당이 '야당 대표의 정치적 발언을 사법적 판단에 넘기겠다니 황당하다'고 했는데, 이 발언이야말로 진짜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열린 브리핑에서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사정 기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묻지마 소환'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건 등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대표의 정치적 발언은 사법적 판단에 넘기겠다니 황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또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사정 기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묻지마 소환'을 자행하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건 등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대표의 정치적 발언은 사법적 판단에 넘기겠다니 황당하다"고 한 것에 대해 "이게 야당 대표의 정치적 발언이냐"며 "(이 대표가) '국토부에 백현동 인가를 내줄 때 강요를 받았다'고 한 건 거짓말이다. 이것을 정치적 발언에 대한 표현의 자유 탄압인 것처럼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조국 시즌2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때 얼마나 피곤했는가, 또 시작이다"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의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이것을 민주당이 합법적으로 풀려면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지 않는다는 특별법 제정하거나 이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인 직권남용, 뇌물수수, 제3자 뇌물죄 등을 폐기하는 것이다"라고 거듭 비꼬았다.

더불어 진 전 교수는 "억울하다면 검찰 조사를 받아 혐의를 벗으면 되지 이것을 전쟁이니 탄압이니 이렇게 얘기하는 게 우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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