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레고랜드에 형사고발...안전사고 축소 거짓말"
시민단체, "레고랜드에 형사고발...안전사고 축소 거짓말"
  • 정욱진 기자
    정욱진 기자
  • 승인 2022.07.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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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사고 발생해서 운행중이 된 레고랜드 타워전망대 5월에도 멈춤 사고로 탑승객 쓰러져
[사진=중도본부 제공]
[사진=중도본부 제공]

[정욱진 기자]시민단체가 중대사고를 조작한 혐의로 레고랜드를 형사고발 했다.

시민단체 중도본부(상임대표 김종문)는 어제(25일) 오후 레고랜드(대표자 메튜 폴 조엣)와 춘천시(시장 육동한) 관련 공무원들을 5월 5일 중대사고를 조작한 혐의로 대검찰청에 형사고발 했다고 26일 밝혔다.

춘천레고랜드는 지난 5월 5일 개장 전후로 롤러코스터 열차에서 원인불명의 멈춤사고가 4일 동안 3회나 발생했다. 7월 5일 롤러코스터에서 중대사고가 발생하고, 21일 타워전망대에서 중대사고가 발생했다.

춘천시는 8월 첫주 1일~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놀이기구 안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점검단을 구성하여 현장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문제의 롤러코스터 운행은 중지시키지 않고 있다.

중도본부는 고발 전 기자회견을 통해 “레고랜드 측에서 5월 5일 롤러코스터 멈춤사고 시간을 30분에서 25분으로 조작하여 현장 조사를 회피하고 춘천시가 방조하여 7월 4일 중대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5월 5일 레고랜드 개장일 롤러코스터 멈춤사고는 십수m 높이에서 승객 40명이 30분이 넘도록 구조를 기다리며 강한 바람을 견뎌야 했다.

관광진흥법 시행령 제31조의2(유기시설 등에 의한 중대한 사고)에 따르면 “ 유기시설 또는 유기기구의 운행이 30분 이상 중단되어 인명 구조가 이루어진 경우” 중대한 사고에 해당하며 관할 지자체에 보고를 해야 한다.

한편 춘천시 관광과 유원시설업 담당 고00씨는 지난 6일 오후 중도본부와의 통화에서 “중대한 사고에 해당이 돼서 레고랜드 측에서 저희(춘천시) 측에 사고 보고를 했다.”며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중도본부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조속한 현장조사와 운영중단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춘천시는 문제의 롤러코스터 운행을 중지시키지 않았고, 현장조사도 하지 않았다.

5월 20일 중도본부가 다시 춘천시 담당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조사 일정을 문의하자 고00씨는 “7일에 출장을 갔더니 레고랜드로부터 중대사고가 아니라고 설명을 들었다”며 “중대사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조사를 거부했다.

중도본부가 말바꾸기에 항의하고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청하자 춘천시 고00직원은 자신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신고를 해주세요” 라는 말을 수차례 했다.

한편 21일 오후 1시 10분쯤 레고랜드 타워전망대에서 멈춤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놀이기구가 아파트 9층 높이인 공중 25m 지점에서 멈춰선 것이다. 당시 내부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탑승객 19명이 있었고, 이들은 2시간 30가량 고립돼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춘천시는 타워전망대 사고를 관광진흥법에 따른 '중대한 사고'로 보고 운행 정지를 명령했다. 중대사고가 발생한 롤러코스터는 운행을 지속시키면서 타워전망대는 운행정지를 시킨 것이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중대사고가 아니면 레고랜드는 춘천시에 보고의무가 없다. 레고랜드 관련 언론보도들 댓글에는 더 많은 안전사고가 있었다는 증언들이 많다.

[사진=중도본부 제공]
[사진=중도본부 제공]

21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레고랜드 코리아 마케팅 팀장 허수영씨는 사고가 빈발하는 이유에 대해 “세웠다가 확인하고 다시 운행하는 일은 매일 같이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중도본부는 회견 후 서초구 대검찰청에 매튜 폴 조엣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대표를 관관진흥법 등 위반 혐의로 육동한 춘천시 시장 등 관련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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