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18일째인데 상하이 감염자 왜 줄지 않나
봉쇄 18일째인데 상하이 감염자 왜 줄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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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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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천500만의 중국 상하이의 절반 넘는 지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8일째 봉쇄된 상태로 철저한 통제 속에 관리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8일째 2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 봉쇄 직전 인구 1천700만의 광둥성 선전시의 경우 봉쇄 1주일 만에 확산세를 잠재웠다.

봉쇄가 20일 가까이 이어지는데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것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상하이시는 지난 14일 방역 브리핑에서 이런 의문점에 대해 답변을 내놨다.

우환위 상하이시 질병관리센터 부주임은 감염자가 지속해서 나오는 현상에 대해 감염자 선별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일정 시간이 지연된다는 점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우 부주임은 "현재 상하이에는 핵산(PCR) 검사 업무량이 매우 많다"면서 "검사 후 양성 반응이 나온 (여러 사람의 검체가 들어 있는) 샘플이 발견되면 해당 샘플에 포함된 사람들의 개인별 검사를 추가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에 대해서는 추가로 역학조사를 실시하며 정확한 관련 의학 정보, 개인정보 수집, 상부 보고 및 심사 등 추가 업무가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우 부주임은 가족 간 감염 역시 감염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중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변이(BA.2)로 은닉성이 강하고 전파가 빠른 특징이 있다"면서 "잠복기가 대부분 3∼5일이기 때문에 가족 내 감염자가 1명 나온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가족은 잠복기 동안에는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하이 대부분 지역이 철저히 봉쇄된 채 관리가 되지만, 구호물자나 생활필수품 등은 유통이 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설명에도 지난 7일 이후 2만명대를 유지하는 일일 신규 감염자 수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의 특성상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상하이에서는 비교적 변동 없이 비슷한 신규 감염자 수가 유지되고 있다.

상하이에서 유행 중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은 흔히 오미크론으로 부르는 BA.1보다 전파력이 30% 높기 때문에 이런 신규 감염자 추세에 대한 의문은 더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여론을 의식해 감염자 수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통계 조작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봉쇄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상하이에서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시안, 선전 봉쇄 때와는 다른 양상"이라면서 "감염자 수 통계와 관련해서는 공개되는 정보 외에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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