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밀, 세계적 공급위기 '구원투수' 될까…풍작 기대감
호주산 밀, 세계적 공급위기 '구원투수' 될까…풍작 기대감
  • 이미희
    이미희
  • 승인 2022.04.06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밀 공급 부족이 심해지는 가운데 밀의 주요 수출국인 호주에서 밀 풍작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흑해를 통한 밀 수출이 급감했고 세계 밀 가격은 약 30% 상승했다. 이 때문에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호주 밀을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리서치업체 토머스엘더마케츠의 곡물 애널리스트 앤드루 화이틀로는 호주 동부에서 수개월의 집중호우로 토양 수분이 많아졌고 서부도 비가 충분히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우기를 앞두고 있어 밀 수확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틀로는 밀 재배에서 중요한 것은 강우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어떤 곡물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호주는 2021∼2022 시즌에 2천750만t의 밀을 수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유럽연합(EU) 3천750만t, 러시아 3천200만t 다음으로 많은 양이다. 다만 러시아가 제재로 인해 실제로 이만한 양을 수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세계 밀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연간 밀·보리 수출의 4분의 1 이상, 옥수수 수출의 5분의 1, 해바라기유 수출의 상당량이 위협받고 있다.

밀은 전쟁 외에 기후 문제에도 직면했다. 화이틀로는 미국의 가뭄 악화가 별로 주목받지 못한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 밀 수확이 매우 나빴던 2012년보다 더 저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모두 우크라이나만 보고 미국은 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각지에서 밀 재배 비용이 기록적으로 오르는 것도 농부들에게 부담이다. 비료부터 종자와 디젤 가격, 운송비 등이 일제히 올라 농업 생산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적신호가 켜졌다.

호주 농부들은 비료 가격 상승에 따라 비료 사용을 10%가량 줄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수확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화이틀로는 말했다.

그는 세계 밀 수확량이 갑자기 5∼10% 줄어든다면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