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연간 물가상승률 61% …20년만에 최고치 또 경신
터키 연간 물가상승률 61% …20년만에 최고치 또 경신
  • 이미희
    이미희
  • 승인 2022.04.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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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61%를 웃돌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현지시간) AP,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의 공식 통계 조사기관인 투르크스탯은 3월 소비자 물가가 전월 대비 5.46% 올랐다고 이날 발표했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61.14%로, 전월 54.44%에서 6.7%포인트 오르며 20년 만의 최고치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부문은 교통으로 99.12%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3월 이후 연간 기준 가장 큰 증가폭이다. 식품 부문의 상승률은 70.33%였다.

터키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유발한 경제 위기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곡물 가격 급등까지 겹쳐 가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만성적인 고물가에 시달려온 터키는 특히 올해 1월 최저임금을 50% 올리고 가스·전기·도로 통행료·버스 요금 등을 줄줄이 인상했다.

터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일반적인 경제 논리와 달리,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공개적으로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중앙은행 총재를 여러 차례 경질하기도 했다.

이에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해 19%이던 기준금리를 14%로 낮췄다.

기준금리 인하로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지난해 초와 비교할 때 약 45%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달러당 17.75리라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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