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진압 경찰 출신 2인자, 홍콩 행정수장 되나
반정부 시위 진압 경찰 출신 2인자, 홍콩 행정수장 되나
  • 이미희
    이미희
  • 승인 2022.04.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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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를 진압해 승진한 경찰 출신 존 리(64) 정무부총리가 차기 홍콩 행정장관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현 캐리 람 행정장관이 연임 여부에 대해 침묵하는 가운데 홍콩 정부 2인자인 리 부총리가 조만간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성도일보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아직 유력 주자 중 누구도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리 부총리의 출마설이 일제히 흘러나오자 중국 정부가 그를 차기 행정장관으로 최종 낙점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코로나19로 한차례 연기돼 다음 달 8일 실시되는 행정장관 선거의 출마 지원자 신청은 3∼16일 진행된다.

앞서 람 행정장관은 지난 1일 광둥성 선전으로 건너가 샤바오룽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과 행정장관 선거 관련 회의를 했다고 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람 장관은 지난 3일에도 연임에 대한 입장은 물론이고 샤 주임과의 1일 회의에 관한 언론의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리 부총리는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후 경찰 및 보안 분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정무부총리에 올랐다.

1977년 경찰에 입문한 그는 2017년 보안장관에 임명돼 2019년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했고,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그를 정무부총리로 임명했다.

정무부총리는 안보뿐만 아니라 교육·복지·식품건강·주거교통 등 광범위한 분야를 관장하는 홍콩 정부 2인자로, 그간 주로 행정 전문 관리가 임명됐다.

이에 리 부총리의 임명을 두고 중국 정부가 홍콩의 국가안보와 안정을 핵심으로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명보는 "리 부총리는 (반정부 시위) 폭풍을 겪어낸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며 "그가 행정장관 출마를 위해 곧 사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전했다.

SCMP는 "리 부총리가 행정장관으로 선택될 경우 홍콩은 경찰국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많은 이들이 홍콩을 떠날 것이라는 말이 홍콩 정가에서 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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