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독 총리 "러 가스 대금 계속 유로·달러로 결제"
숄츠 독 총리 "러 가스 대금 계속 유로·달러로 결제"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2.04.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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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내달 1일부터 독일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에 가스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자, 독일과 프랑스 등은 거부하면서 협박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독일은 유로화 또는 달러화로 결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3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에게 독일이 러시아와 가스공급계약을 점검했고, 유로화나 달러화로 결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올해 러시아 석유와 석탄 수입으로부터 독립하기를 희망하지만,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는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가스수요의 55%를 러시아에서 충당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도입된 제재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 위해 닫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이날 프랑스 재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유럽국가들에 러시아 가스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계약위반으로 이런 계책은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하벡 장관은 "우리에게는 계약이 존중되는 게 결정적"이라며 "우리는 푸틴 대통령에 의해 협박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프랑스와 독일이 러시아 가스 공급이 끊길 때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일 더 이상 러시아 가스가 없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시나리오에 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은 전날 가스 비상공급계획 조기경보를 발령했다. 러시아가 1일부터 가스 결제 대금을 자국 화폐인 루블화로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가스공급이 제한되거나 끊길 가능성에 대비한 조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서방 국가들은 4월 1일부터 러시아 가스 구매 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국가들이 러시아 은행에 가스대금 결제를 위한 계좌를 개설하면, 내일부터 그 계좌에서 가스대금 결제가 이뤄질 것"이라며 "새로운 결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현 가스 공급 계약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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