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대형 기업공개(IPO)가 있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달 기업이 발행한 주식 규모가 한달 사이 86% 이상 줄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2월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은 총 1조4천147억원(14건)으로, 전월(10조5천525억원) 대비 86.6%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는 2천329억원(12건)으로, 모두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였다.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기업공개(IPO)가 진행된 1월(10조3천907억원)과 비교하면 발행액이 97.8% 줄었다.

유상증자는 2건, 1조1천818억원으로 전월 대비 발행 건수는 2건 줄었지만, 발행 금액은 630.4%(1조200억원) 늘었다.

2월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조934억원으로 전월보다 17.0%(16조9천815억원) 감소했다.

연초 효과로 1월에 회사채 발행이 집중됐고, 1월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2월에는 발행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별 발행액은 하나은행 6천600억원, 현대캐피탈 6천억원, KB금융지주 6천억원, 롯데케미칼[011170] 5천억원, 엘지디스플레이 4천450억원, SK 3천900억원, 신한은행 3천600억원 등이다.

종류별로는 일반회사채가 5조3천750억원으로 전월(5조6천930억원)보다 3천180억원 줄었다.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됐으며, 2월 들어 운영자금이 줄고 차환·시설자금 비중이 높아졌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신용등급은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67.0%를 차지했다.

금융채 발행은 8조2천564억원(159건)으로 전달보다 24.4% 줄었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4천620억원(46건)으로 25.5% 늘었다.

2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30조2천597억원으로 전월보다 4천201억원(0.1%)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순발행됐으며, 2월 말 기준 순발행 규모는 7천810억원이다.

주식과 회사채를 합한 발행액은 15조5천81억원으로 전달보다 43.7%(12조259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24조5천644억원으로 12.2%(17조3천205억원) 감소했다.

CP 발행 규모는 29조217억원, 단기사채 발행액은 95조5천427억원으로 각각 1.3%, 15.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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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