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금리 인하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국민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마지막까지 금리와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금리에 짓눌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고금리를 옹호하는 사람과는 함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 이후 터키 리라화의 가치는 장중 1달러당 10.565리라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 통화량이 증가해 물가가 상승하고, 외화 대비 자국 통화의 가치가 하락한다.
반대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중 통화량이 감소해 물가가 하락하고, 외화 대비 자국 통화의 가치는 상승한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발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는 만악의 부모"라는 발언을 해왔으며, 공개적으로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그는 금리 인하 요구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중앙은행 총재를 경질한 바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19%에서 18%로 인하했으며, 지난달에도 18%에서 16%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연이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터키 리라화 가치는 급락세를 이어갔으며, 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터키의 공식 통계 조사기관인 투르크스탯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할 때 19.8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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