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박우근 비비테크 대표, ‘늦은 나이에 마지막 도전, 원적외선이 도와줍니다’
[스타트업 인터뷰] 박우근 비비테크 대표, ‘늦은 나이에 마지막 도전, 원적외선이 도와줍니다’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11.05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생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경우는 흔치 않다. 설사 옮길 수 있더라도 이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과 결심을 생각한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박우근 비비테크 대표는 다른 회사에서 농업용 원적외선 온풍기 개발에 참여하면서 해당 분야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해나가고 있었다. 그런 그가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온풍기 개발을 위해 늦은 나이에도 도전에 나섰다.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됐을까.

박우근 비비테크 대표

늦은 아이에 개발 참여, ‘새로운 원적외선 만들어’

1983년부터 꾸준히 사회활동을 시작한 박 대표는 은퇴를 바라봐도 괜찮은 나이인 지난해 11월 창업이라는 모험을 감행했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은퇴를 하더라도 여생을 편히 보내는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그가 모험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은 바로 원적외선 온풍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시설 농가 농민들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온풍기를 사용할 수 있길 바랐다”며 “늦은 나이였지만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무턱대고 시작하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예비창업패키지라는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창업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라고 생각했지만 여기에서 뽑힌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결국 그의 도전은 순조로운 시작을 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창업 지원금을 지원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탄소 배출량을 경유 대비 60분의 1로 줄여주는 원적외선 전기 온풍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세균성 전염병을 90% 이상 멸균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전에 박 대표가 원했던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온풍기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원적외선 전기 온풍기, 기존 제품과 차이점은?

박 대표는 창업을 위해 시장 조사도 철저하게 진행했다. 기존 시설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난방기를 환경 오염은 물론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균성 전염병을 농약 처리해야 하다 보니 환경오염은 물론 농약을 머금은 제품을 먹게 되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

특히 난방기를 사용하다 보니 경제적으로도 좋지 않았다. 설치비가 비싼 것은 물론 연료 비용이 높아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수지 타산이 맞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충분히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기존 시설농가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나노 탄소 발열체를 활용해 원적외선 히터 튜브를 만들었다. 이를 적용하니 효율은 높고 전기비는 낮추게 된다. 여기에 일정한 온도 유지와 실내 공기 순환을 해야 하는 시설농가를 위한 전기 온풍기도 개발했다.

발열 부를 나노 탄소 소재가 적용된 히터 튜브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은 물론 내구성도 같이 향상시켰다. 덕분에 유지관리가 한결 편리해진 게 사실이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은 다양한 기능을 갖추게 된다. 곰팡이 포자나 세균성 병원균 사멸을 90% 이상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적 생장 온도 자동조절 기능을 통해 일 단위로 자동으로 조절하는 변온 기능도 탑재됐다.

구조와 외형디자인을 최적화하고 내식성 비철 소재를 이용해 제품 경량화를 실현했다. 시설 내 적정한 위치에 설치할 수 있다. 더불어 탄소 저감을 할 수 있는 효율 좋은 구조를 통해 저탄소 시대에 알맞은 기능도 탑재했다. 기존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스마트팜시설에 설치된 비비테크 원적외선 전기 온풍기

모든 농민이 건강한 농산물 생산하도록 노력해

물론 쉽지 않은 나날도 많았다. 사업을 경영하다 보니 인사채용이 어려웠다. 박 대표가 가지고 있는 비전에 함께 움직일 팀원을 만나는 게 쉽지 않았다. 설사 새로운 사람을 채용했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맞춰 일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나이가 더 많다고 해서 상하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고 보지 않았다. 오히려 농업인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함께 일하는 직원을 독려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인간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많은 대화와 시간은 회사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현재는 제품 개발 후 칠곡농업기술센터 스마트팜 시설에서 실증 사업에 나서고 있다. 실증사업이 모두 완료된 이후에는 전국 시설 농가를 상대로 원적외선 온풍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전국 농업기술센터에 실증 사업을 진행해 모든 농민이 원적외선 온풍기의 우수성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후에는 모든 농민이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1 예비창업패키지 주관기관인 고려대학교 세종산학협력단은 예비창업자와 창업자가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무실 지원,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연구·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사업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난항을 분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고 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