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다양성 논란 속 "성·인종 할당 없다" 원칙 재확인
노벨상 다양성 논란 속 "성·인종 할당 없다" 원칙 재확인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1.10.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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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과학상을 수여하는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계속되는 다양성 논란에도 수상 기준을 노벨상을 창설한 알프레트 노벨의 뜻에 따를 것을 확인했다.

11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고란 한손 스웨덴 왕립과학원 사무총장은 "여성 노벨상 수상자가 이토록 적다는 점은 슬프다"면서 "이는 불공평한 사회상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성이나 인종에 따라 할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노벨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노벨상은 특히 과학 분야에서 수상자가 백인 남성 위주라는 점에서 성별·인종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손 사무총장은 과거와 비교해 더 많은 여성이 인정받는 추세로 그 수는 "매우 낮은 수준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여성 과학자들이 후보로 지명되도록 할 것이며 위원회에도 여성을 계속해서 둘 것"이라고 항변했다.

특히 한손 총장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다양해지려면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계로 진출하는 여성들이 상을 받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이들을 향한 태도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것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기업가 겸 화학자인 노벨은 눈을 감기 1년 전인 1895년 물리,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 5개 분야에 가장 중요한 공로를 세운 이들에게 상을 수여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1901년 노벨상이 제정된 이후 현재까지 상을 받은 975명 중 여성은 58명에 그쳤다.

분야별로 ▲물리학 4명 ▲화학상 7명 ▲생리의학상 12명 ▲문학상 16명 ▲평화상 18명 ▲경제학상 2명이다.

이중 마리 퀴리가 1903년 물리학상, 1911년 화학상을 받으며 여성으로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노벨상을 중복 수상했다. 노벨상을 받은 최초 여성이기도 하다.

지난해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제니퍼 다우드나 박사가 유전체 편집 기법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는데, 남성 동료가 포함되지 않은 여성 2명이 노벨과학상을 공동 수상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한편 올해 제121회 노벨상은 이날 경제학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여성 수상자는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가 유일하며 같은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와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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