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제작사들, OTT 열풍 타고 미국 본토 진입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 OTT 열풍 타고 미국 본토 진입
  • lukas 기자
    lukas 기자
  • 승인 2021.06.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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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효율성과 창의력으로 무장한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이 미국 본토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국내 양대 드라마 제작사로 불리는 스튜디오드래곤과 JTBC스튜디오는 1일 미국 시장 진출 소식을 나란히 알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애플티비플러스(애플TV+),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미국 드라마 시리즈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를 공동 제작한다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기존에도 다양한 국가에 수많은 콘텐츠를 수출해왔지만, 미국 본토에서 방영할 현지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JTBC스튜디오는 BBC아메리카의 설립자이자 ABC 네트워크·스튜디오 사장을 지낸 폴 리가 설립한 미국 콘텐츠 제작사 윕(wiip)을 인수했다.

윕도 그동안 완성도 높은 드라마 시리즈로 호평받아온 만큼 앞으로 JTBC스튜디오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 중에서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가장 활성화됐지만, 동시에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시장에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이 진입하자 업계에서도 그 배경과 성과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국 드라마는 싸고, 빠르고, 재밌게 찍는다"는 말은 국내외 업계에서 통용되는 이야기였지만, 미국 시장에서 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활성화 덕분으로 풀이된다.

좀비 사극 '킹덤'을 시작으로 상당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에 투자해온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한국을 아시아 콘텐츠 생산 전진 기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촬영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무조건 장점이라고만 하기는 어렵지만, OTT 등 플랫폼의 확대에 비해 콘텐츠 공급이 더딘 상황에서는 확실한 강점이 되기에 미국에서도 협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완성도와 대중성, 창의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넷플릭스 '킹덤'과 '스위트홈', 스튜디오드래곤의 '사랑의 불시착'과 '호텔 델루나' 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한류 팬들의 이목을 잡아끄는 데도 성공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콘텐츠 제작과 소비 환경이 OTT 중심이 되면서 글로벌 협업은 점점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 제작 능력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기에 오히려 해외에서 러브콜이 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또 일본, 중국 등 인접국과는 외교 갈등이 많아 오히려 원거리의 미국과 유럽 쪽을 먼저 공략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자본에는 국적이 없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아시아권이 연대해 파이를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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