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 핵심 영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AI 기술이 도입된 대표적인 영역은 'OLED 유기재료 설계' 분야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일일이 분자구조를 바꿔가며 원하는 특성을 보이는 구조를 찾았지만, AI 기술 도입으로 엔지니어들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하는 특성값을 찾고 있다.

AI로 100가지 유기재료 분자구조를 설계하고 특성값을 도출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30초에 불과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설계 난이도 역시 복잡해진 패널 구동 회로 설계 작업에도 AI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64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 서버용 컴퓨터 한 대로 하루 64만건의 구동 회로 설계와 검증이 가능하고 회사는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AI 도입 성과를 전날 'SID(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 주최로 열린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김용조 CAE팀장(상무)은 "패널 개발 과정이 고도화되고 기술 난도가 올라감에 따라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AI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적용 범위도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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