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 논의에 임직원도 참여시켜야"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 논의에 임직원도 참여시켜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1.05.17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성남 기자]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이하 노조)가 14일 성명서를 통해 밀실매각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산업은행은 밀실매각을 즉시 중단하고 투명한 매각절차를 진행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대우건설 매각은 이번이 마지막이 되어야만 한다”면서 이 같이 촉구한 것.

노조는 이와 관련 먼저 “우리 대우건설은 1999년 그룹해체 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금호그룹을 거치는 동안 주인 없는 설움과 온갖 박해를 힘들게 버텨 왔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10여년간 산업은행과 KDB 인베스트먼트 체제하에서 극심한 경영간섭 등 대주주의 횡포를 견디며 2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힘겹게 우리의 DNA를 지켜 왔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헌데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의 본분을 망각한 채 밀실매각을 통해 투기성 자본인 사모펀드에 대우건설을 매각하여 또다시 우리의 지난 흑역사를 반복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자회사인 KDB인베트스먼트 뒤에 숨어 국책은행으로서의 위신은 커녕 파렴치한 밀실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언론 보도내용을 전하면서 “KDB인베스트먼트라는 자회사의 설립 목적은 기업가치제고를 통한 매각이 아니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국가계약법을 피해가기 위한 편법의 목적으로 자회사 설립을 한 것이라 의심되는 바”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M&A 인센티브에 눈이 멀어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건설산업 발전에 이바지 해 온 대우건설 6천여 임직원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치 않고, 단순 투기자본에게 대우건설을 넘기려 하는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는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은행으로서 정녕 부끄럽지도 않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 같이 지적한 후 “▲기업가치 제고라는 미명하에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살을 도려낼 사모펀드 등 투기자본의 인수를 반대한다 ▲입찰가격이 아닌 대우건설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매각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실질적 이해당사자인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 ▲수의계약을 통한 밀실매각이 아닌 국책은행으로서 국가계약법에 따른 투명한 매각절차를 진행하여 건전한 인수자들이 시장경제 논리에 의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