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인사들 "긴축 논의할 때 아니다"…인플레 우려 진화
미 연준 인사들 "긴축 논의할 때 아니다"…인플레 우려 진화
  • 편집국
    편집국
  • 승인 2021.05.12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11일(현지시간) 통화 긴축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한목소리로 '합창'했다.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유발돼 연준이 조기에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를 포함해 각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들이 '소방수'로 총출동했다.

여기에 참여한 연은 총재들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총재 등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미국경제기자협회(SABEW) 주최 원격 행사에서 "전망이 밝지만, 불확실성도 남아있다. 고용과 물가상승률은 우리의 목표로부터 아직 멀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앞길에 평소보다 큰 불확실성이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물가 상승은 단지 (경제)재개 후 일정 기간의 임금 또는 가격 상승뿐 아니라 (물가가) 지속해서 빠른 속도로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광범위한 전망을 동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의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당장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장과 같은 맥락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제한된 기간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관련 물가 상승이 지속해서 인플레이션의 역학 구도를 바꿀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매파'로 꼽히는 메스터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진전, 더 광범위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며 평균 2% 이상의 물가상승률과 최대고용의 목표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견해를 보였다.

하커 총재는 지역 행사에서 "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회복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아직은 (통화) 지원을 철회할 이유가 없다"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불러드 총재도 CNBC방송에 출연해 "여기서 테이퍼링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 "터널의 끝이 보일지라도 우리는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 우리는 터널의 끝까지 온 힘을 다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최대 3%에 이를 수 있고, 내년도 2.5%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날 연준 인사들의 총출동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이 월 1천200억달러의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조기에 시작하거나 금리 인상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이뤄졌다.

아직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를 제외하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공론화한 연준 인사는 없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