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은 30일 백신물량 수급과 관련하여 "우려했던 ‘백신 가뭄’이 현실로 다가왔다명서 확실한 백신 로드맴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희숙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울시가 75세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예약을 5월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불과 며칠 전 홍남기 총리 대행은 정부가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고, 접종 속도를 높여 집단면역을 앞당기겠다고 큰소리치지 않았던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그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화이자 CEO를 전화와 문자로 꾸준히 설득해 화이자 백신 18억 회 분 계약 체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또 "백신 부족을 화이자의 무리한 요구 탓으로만 돌리던 여당은 느낀 것이 없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신 부족 국가들에 최대 6000만 회 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개발국의 자국 우선주의’ 운운하며 임박한 한·미 정상회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계속해서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데 정부는 성과도 없이 한·미 공조 체제마저 흔들고 있다면서 '백신 확보'와 '집단면역'만 반복하고 있으니 정부를 믿고 싶어도 믿을 수가 없다"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한다면서 확실한 '백신 로드맵'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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