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전자도 못 피하는 반도체 칩 부족 충격파
애플·삼성전자도 못 피하는 반도체 칩 부족 충격파
  • 편집국
    편집국
  • 승인 2021.04.29 2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업체들의 잇따른 가동 중단 사태를 불러온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애플과 삼성전자에도 생산 차질 요인으로 떠올랐다.

블룸버그통신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애플은 5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올해 1분기(애플 자체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부족 문제가 2분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 요인으로 제시했다.

애플은 반도체 칩 공급 제약으로 특히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될 2분기 매출이 30억∼40억달러(약 3조3천∼4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팀 쿡 CEO는 다소 오래된 제조 방법을 활용하는 '레거시 노드'(legacy node) 기반 칩이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수급 차질을 빚는 부품이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애플은 반도체 칩 부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급증한 수요도 수급 차질을 빚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실제 최근 분기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의 판매는 각각 79%와 70%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현재까지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한 타격을 별로 받지 않았으나 최근 선보인 신형 아이맥 모델과 아이패드 프로가 5월까지 배송이 안 되는 것은 이례적인 지연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한국시간으로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연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모바일·가전 등) 세트와 디스플레이 생산에서 일부 차질이 있다고 밝혔다.'

서병훈 IR담당 부사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중"이라며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세트 제품의 경우 주요 공급사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 부품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거래선과의 협의를 통해 공급이 시급한 제품부터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등 최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업체들의 타격은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지난달 일본 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 공장 화재로 반도체 공급 차질이 한층 더 악화됐다면서 이로 인해 2분기 생산은 계획 물량 대비 50%까지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포드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올해 1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혼다자동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다음 달 사이타마현에 있는 2곳의 공장 가동을 6일간 중단하고 미에현 스즈카공장의 가동도 5일간 중단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컨설팅 업체인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업체들의 손해가 6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장 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연구원인 벤 스탠턴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중요한 고려사항이기는 하지만 정체 요인은 아니다"라며 "핵심 부품의 공급이 빠르게 주요 우려 사항이 됐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