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자유 탄압] 구글, ‘로빈후드’ 부정적 리뷰 10만건 임의로 삭제
[표현 자유 탄압] 구글, ‘로빈후드’ 부정적 리뷰 10만건 임의로 삭제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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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3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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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자사 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서 증권거래앱 로빈후드에 달린 부정적인 리뷰 최소 10만 건을 임의로 삭제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로빈후드는 미국 내 공매도 헤지펀드와 일반 투자자들이 벌이고 있는 '주식 전쟁'의 중심에 있는 ‘게임스탑’ 주식 거래를 방해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거래앱이다.

플레이스토어에서 로빈후드의 등급은 27일 별점 5점에서 다음 날 1점으로 추락했다. 현재 별점은 4점으로 ‘조정’됐다.

로빈후드는 주식 거래 수수료를 무기로 온라인 주식거래 경험이 거의 혹은 전혀 없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로빈후드는 게임스탑, AMC 등의 주식 매수를 금지하면서 이용자의 비난을 받았다. 

분노한 레딧 이용자들은 “1점 리뷰를 선사하자”며 플레이스토어에 악플을 쏟아냈다.

이후 구글 본사 차원에서 리뷰 10만개를 한꺼번에 삭제한 것이다. 

구글의 삭제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에서 구글의 부도덕성을 비판하는 여론이 급등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미국 대선에서도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팔러의 다운로드도 막아버린 적도 있어 비판을 받았으며, 구글 사용자들이 더 이상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타사로 넘어가는 현상도 생겼다. 

구글은 IT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즈모도에 보낸 성명에서 “조작됐거나 인위적인” 리뷰에 대해 조치했다고 밝혔으나 인위적인 리뷰와 별점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은 블로그를 통해 “인간의 지능과 머신러닝을 결합해 등급과 리뷰에서 정책 위반을 적발하고 집행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로빈후드 사용자 15만 7천 명이 모인 ‘로빈후드 스톡 트레이더스’ 페이지를 폐쇄하기도 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들 마음대로 유저들의 계정을 정지하거나 게시물을 삭제하는 일이 빈번해 지면서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헌법 조항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달 초, 레딧에서 활동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비디오 게임 판매업체인 게임스탑을 헤지펀드가 공매도로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매수 운동을 벌여 가격이 무려 1300% 급등시킨 바 있다.

이로인해 헤지펀드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로빈후드는 헤지펀드의 편을 들어 ‘투기 과열’을 이유로 게임스탑 등의 주식 매수를 막았던 것이다. 

한편 로빈후드의 CEO는 소아성애 혐의로 감옥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인 기슬레인의 아들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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