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코로나19 백신확보 문제와 관련해 "선진국과 격차가 벌어지며 '백신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국민들 사이에 팽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자 수가 180만명을 넘어섰고, 백신을 제조하지 않은 아랍이나 영국, 유럽 나라들이 백신을 구매해서 국민들에게 주사를 놓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 대통령은 지시했는데 밑에서 제대로 순응하지 못해서 백신 확보를 못 한 것처럼 이야기하거나, 국민 안전을 위해 다른 나라에서 맞고 안전이 보장된 다음에 도입하려고 한다는 구차스러운 변명까지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코로나 백신 확보를 둘러싼 정부.여당의 네 탓 논란과 관련해 "지난 일을 변명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백신을 어떤 방법으로 언제 도입해서, 국민에게 맞게 할 시간이 언제쯤 될 것인지를 정확하게 밝혀줄 의무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선진국과 백신 격차가 벌어지며 백신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국민들 사이에 팽배하고 있다"며 "미국 등 다른 나라 최고지도자는 백신리더십을 발휘해 코로나 위기를 안정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언제 백신이 우리나라에 도입돼서 백신주사를 맞을 수 있을지가 아직도 확실치 않다"고 거듭 지적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대북전단 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해 "국제사회의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며 여권에 재고를 요청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가 김정은, 김여정 두 사람의 말을 들어서 이 법을 제정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인권에 대해서 실질적인 관심을 두고 있는 나라인지 국제적으로 의심 받는 계기를 만들어준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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