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변창흠, 데스노트 당론 채택...국민정서와 크게 괴리"
정의당 "변창흠, 데스노트 당론 채택...국민정서와 크게 괴리"
  •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
  • 승인 2020.12.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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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의원(우측)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우측)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민화 기자]정의당 24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요구하는 '데스노트'에 올렸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에서 변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논의,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해 '부적격'으로 당론을 최종 결정했다.

심상정(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은 이날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정의당은 청문회 과정과 국민의 뜻을 종합해서 변창흠에 대해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변 후보자의 정책과 전문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것은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그의 발언이 단순한 말실수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일련의 문제 발언을 통해 드러난 후보자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저급한 인식과 노동인권 감수성 결여는 시대정신과 역행하고 국민 정서와 크게 괴리된다"고 밝혔다.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그의 발언이 단순한 말실수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변 후보자가 투기 근절의 의지를 밝힌 점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정의당은 최근까지도 꼭 필요한 개혁 정책이 기득권 장벽 앞에서 길을 잃은 것을 목전에 봐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려면 확고한 철학과 가치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난시대에 생명과 인권에 대한 인식은 고위공직자 적격 심사의 대전제라는 것이 정의당의 확고한 당론이라는 점을 국민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에 변 후보자를 올리는 선택을 한 것. '데스노트'는 정의당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대부분 낙마하면서 생긴 용어다. 변 후보자에 대한 정의당의 '부적격' 결론이 지명철회나 자진사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날(23일) 인사청문회에서 변 후보자가 '구의역 막말'에 대해 거듭 사과한 만큼 데스노트 등재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당 지도부는 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한 점을 감안, '부적격'으로 최종 결론냈다.

앞서 심 의원은 전날 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청년노동자 김군 어머니의 육성 녹음을 틀고 "(구의역) 김군이 실수로 죽었습니까"라고 변 후보자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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