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중국 기업 화웨이(華爲)가 반도체 부품을 새로 구입하지 못하게 되었다.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한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의 경우, 미국 상무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화웨이에 제품을 팔 수 있는데 미국 정부의 승인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도 화웨이 반도체 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는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수출은 물론, 현지 공장 공급도 어렵게 된 상황이다. 미국의 반도체 기술이 모듈에 적용된 삼성, LG디스플레이의 패널도 수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 협력업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삼성, SK하이닉스 매출 중 화웨이 비중은 각각 3%와 11%이므로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화웨이 스마트폰에만 38개의 반도체 칩이 들어간다.
궁지에 몰린 중국이 반도체 사업에 투자해 한국 기술을 따라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제재로 말미암아 국내 반도체 업계에 수출 손실 극복과 기술 발전이라는 두 개의 과제가 떨어진 셈이다.
이에 대해 중앙경영연구소 연구소장 김고현 박사는 "2019년 당시 일본의 무역규제 당시 발빠르게 대응했던 우리를 떠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하여 미-중 무역분쟁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하여 일명 '소부장 육성 전략'을 펼쳤다. 일본을 비롯해 외국으로부터 공급하던 소재·부품·장비의 의존도를 낮추려 기술 자립 R&D사업을 대대적으로 시행한 것이다.
그러므로 "중국 역시 이번 규제로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매진할 가능성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며 한국이 대 중국 무역규제에 대하여 당장 현실의 매출 타격뿐 아니라 더 먼 미래를 예측 분석하여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국의 화웨이를 비롯한 반도체기술 후발주자들이 기술개발에 더욱 더 집중하여 한국의 반도체 기술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뒤아오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기술 경쟁력으로 압도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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