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투데이=김영화 기자]소방청은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지역에서는 119신고가 폭주해 대응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10호 태풍 '하이선' 영향을 받는 시간대에는 긴급한 내용이 아니면 신고를 자제해달라고 6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지난 3일 오전 1시께 부산소방본부 상황실에는 1시간 동안 3천428건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평소의 약 56배에 해당한다.
이어 부산본부에서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평상시 22대인 119신고전화 접수대를 67대로 증설해 운영했으나, 태풍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신고 전화가 폭주하면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9시께 부산 동쪽 약 8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19신고 접수대를 최대한으로 증설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다발적인 신고와 출동 요청에 대응할 수 있는 소방력에 한계가 있으므로 인명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이나 단순 문의는 관련 기관에 먼저 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소방청이 자제를 당부한 119신고 유형은 현수막이 찢어져 있거나 자동차 위에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다는 내용, 통행에 지장이 없는 공원 등에서 나무가 쓰러진 상황, 태풍이 언제 지나가는지 혹은 비가 얼마나 더 오는지를 묻는 내용 등이다.
한편, 소방청은 "119신고 폭주 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접 시·도에서 공동대응하도록 차세대 긴급신고표준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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