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윤석열, 두문불출에 리더십 흔들…"수사 마무리나 잘해라"
'용두사미' 윤석열, 두문불출에 리더십 흔들…"수사 마무리나 잘해라"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0.07.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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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윤석열, 두문불출 속 리더십 흔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는 25일 취임 1년을 맞는 가운데 두문불출하고 있어 용두사미 논란이 일고 있다.

취임 직후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 현 정부 인사를 겨냥한 수사를 지휘하면서 '예외 없는 원칙'을 지켰다는 박수를 받았지만, 과도한 정치 개입이라는 우려도 한몸에 받았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 지휘를 받는 과정에서 본인의 입장 표명 없이 내부 반발 여론만 우회적으로 앞세웠다가 검찰 수장으로서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윤 총장은 장관 지휘권 파동 이후 최근까지 공식 석상의 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최근 계속된 두문불출 행보가 의도치 않게 검찰총장으로서의 존재감보다는 정치적 이미지를 더 부각한다는 분석이 나온가운데 윤석열의 행보에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총장이 남은 임기 동안 검찰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검찰개혁 등 현안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함에도 정치적 행보만 염두에 두고 두문불출하며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조국 전 장관이 내정돼 청문회를 받는 과정에서 각종 비위 혐의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와 동생, 배우자를 차례로 구속하는 사상 초유의 강수를 둔데 이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은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했으며 조국 전 장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을 기소했다.

예외 없는 수사 원칙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여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현 정부가 검찰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윤 총장이 검찰 수장으로서 대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적절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검찰의 수사 범위를 축소하고 국민 다수 피해 범죄 수사는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검찰의 입지를 좁히는 방향으로 막바지 조율 중이다. 그러나 윤 총장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 관련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한 것이라는 내부 반발도 나왔음에도 총장 명의의 입장문은 없었다.

대신 장관의 수사지휘 위법성 등을 주장하는 검사장 회의 의견만 언론에 공개했다가 여론전을 벌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검찰에 대한 외부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윤 총장이 검찰의 입장을 대변하고 국민을 설득하려는 노력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부적절하다고 보지만 윤 총장이 이에 대한 본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검찰 총수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계속되는 윤 총장의 '두문불출'이 불필요한 정치적 이미지를 만들어 다시 공개 활동을 제약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윤 총장이 공개석상에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다 보니 매일 대검 청사 주차장 입구에는 출퇴근 차량에 탄 윤 총장을 촬영하려는 사진기자들로 붐빈다.

'윤 총장이 살이 빠지고 눈이 충혈됐다더라'는 전언이 주목을 받을 만큼 그의 일거수일투족까지 뉴스가 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여전히 '대쪽검사' 이미지가 남아있는 '정치인 윤석열'에 대한 기대감만 높이고 있다.

그러나 검찰 총수로서 존재감이 위축된 상황에서 야권대망론의 주인공으로 여론조사 결과에 오르내리는 것은 2년 임기의 반환점을 코앞에 둔 윤 총장의 부자연스러운 현주소라는 평과 함께 "시작만 해 놓고 지지부진하고 있는 울산 선거개입 수사 등과 더불어 부정선거 선거무효 관련 고발 건 등 착수 조차 하지 않은 굵직한 사건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도대체 윤석열 총장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권 지지율 생각하고 정치적으로 행동하려하지 말고 시작한 수사는 철저히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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