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1.2조원 규모 새 항생제 개발지원기금 창설
글로벌 제약사, 1.2조원 규모 새 항생제 개발지원기금 창설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0.07.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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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형 제약사들이 9일(현지시간) 신생 생명공학 회사들의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 규모의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기금은 로슈, 머크, 존슨앤드존슨 등 20개 제약사가 세계보건기구(WH0)와 협력해 창설되며, 유망한 새 항생제를 개발하는 30여 중소 생명공학 회사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항생제가 없으면 질병 치료가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의학적으로는 중요하지만, 사용량이 늘면 늘수록 효험이 떨어지는 특성 때문에 대형 제약사들이 경제성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항생제 시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당뇨, 암 등에 대한 약을 만들지만, 효과적인 항생제가 없다면 치료할 수 없다"며 이번 기금 창설 노력을 이끌어온 배경을 설명했다.

유엔에 따르면 한해 약물 저항성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70만명에 달한다.

유엔은 앞으로 충분한 공조 대응이 없으면 2050년에는 희생자가 1천만명으로 더 늘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이번 기금 창설을 위해 노력해온 WHO의 피터 바이엘 고문은 "항생제 내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필적할 만한 위협"이라며 "정치인들이 이의 긴급성을 깨달을 때까지 이 기금이 간극을 메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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