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마산 복선전철 침하 조사 중 또 사고…내년 2월 개통 차질
부전∼마산 복선전철 침하 조사 중 또 사고…내년 2월 개통 차질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6.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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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 현장 수중폭발 사고는 지난 3월 발생한 대규모 지반침하 원인 조사를 위한 작업로 확보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토교통부와 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부산 사상구 삼락동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숨진 40대 작업자 A씨는 지난 3월 지반 침하와 관련해 터널 내부 근접 조사를 위한 접근로 확보 작업을 하고 있었다.

터널 안에 가득 찬 물을 빼내기 위해 수중 절단기로 외부 강판을 자르던 중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났고 A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내년 2월 개통 예정이었던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현재 공정률 97%를 기록하고 있지만 잇단 사고로 개통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사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야지 완전 복구까지 소요되는 시간이나 개통 시점을 예상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부산 북부지청은 사망 사고가 난 해당 공사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지난 3월 발생한 지반 침하도 피난구 터널 붕괴에 따라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어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공사가 상당 기간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한국지반공학회가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해당 구간에 대규모 토사와 물이 유입돼 있어 접근조차 쉽지 않다.

임종철 부산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시점이나 공정 등을 봐서 피난구 붕괴에 따라 상부에 있는 흙이 유입돼 지반 침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흙이 본 터널로도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고인은 시공사로부터 하청을 받아 이번 작업을 하게 된 잠수부"라며 "2인 1조 잠수 작업이 지켜졌는지, 원청이 이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어떤 조치를 했는지 또 안전관리를 충분히 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시공사 측이 안전조치를 위반한 사실이 없는지 관련 법규를 검토하며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은 부산 부전과 경남 창원 마산까지 이동 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해주는 영남권 광역교통망 구축 핵심 사업이다.

민자 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여러 건설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스마트레일이 시행을 맡고 있으며, 사고가 난 해당 구간 시공은 SK건설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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