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문발차 21대 국회 "초선의원들...쓴소리로 존재감 뽐내"
개문발차 21대 국회 "초선의원들...쓴소리로 존재감 뽐내"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06.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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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과 감찰부서장이 서로 싸우는데, 이게 무슨 봉숭아 학당인가

[정성남 기자]미래통합당의 보이콧 속에 21대 국회 일부 상임위원회가 개문발차했다. 국회에 갓 입성한 범여권 새내기 초선들의 의정 활동도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각종 수치를 내세우며 날카롭게 질의하는가 하면, 정부 부처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여당같지 않은 여당 의원'을 자임하고 나섰다.

변호사이자 환경운동가인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16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이 의원은 "산업부가 아이들의 생존을 고민하고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 것 같지 않으니, 4년 동안 이 질문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의원은 17일 보건복지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사이 업무 분담 계획을 끈질기게 따져 물었다.

18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검사 출신 소병철 의원의 소신 발언이 화제가 됐다.

소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가관"이라며 "장관이 검찰 개혁을 주저하니 검찰총장과 감찰부서장이 싸우는 것 아닌가. 이게 봉숭아 학당인가?"라고 압박했다.

21대 국회 들어 비율이 높아진 청년과 여성, 소수정당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17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달리 취약계층을 위한 재난 안전 예산은 상당수 감액됐다"며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사업 등을 예시로 꼽았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홍 부총리를 향해 "2차 긴급재난 지원금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입장인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두 의원이 질의를 마치자 윤후덕 기재위원장은 각각 "심상정 의원보다 잘한다" "직전에 질의한 우원식 의원보다 10배는 잘했다"고 평가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16일 산업위 전체회의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향해 "정책에 서민이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일부 초선들은 벌써부터 지역구 민원 챙기기에 나섰다.

민주당 양향자 의원은 17일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경제자유구역이 성공하려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입주하고 싶을 정도의 유인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는 최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은 17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역 의대 신설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목포가 지역구인 김 의원은 총선 공약으로 의대 유치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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