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통합당 총선 참패...매표용 현금살포"
심재철 "통합당 총선 참패...매표용 현금살포"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05.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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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방안에 공감...자가(당 스스로) 수술 쉽지 않을 것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정성남 기자]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7일, 통합당의 총선 참패와 관련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건 매표용 현금살포였다"며 '포퓰리즘'이 앞으로 더 극성을 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임기 종료를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 이틀 전 아동수당을 40만 원씩 뿌려댔고, 코로나 지원금을 4월 말부터 신청하라며 대통령부터 나서서 100만 원씩 준다고 했고, 기획재정부에서 50%로 잡은 걸 선거 때 70%로, 다시 전 국민으로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포퓰리즘이 위력을 발휘했는데, 앞으로도 포퓰리즘이 크게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선거를 앞두고 정책의 이름으로, 제도의 이름으로 공식적인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일(8일) 선출되는 21대 국회 첫 원내지도부에 대해 "유연하면서도 원칙 있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말로는 쉽지만, 현실에서는 대단히 팍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여당은 개헌 빼고 다 할 수 있고 '국회 선진화법'도 전혀 개의치 않고 무력화시키면서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도대체 얼마만큼 한국의 자랑스러운 모습들이 망가지게 될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계속해서 심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개혁과 변화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국민이 원하는 눈높이에 행동을 맞추지 못해 예전의 이미지를 탈각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심 원내대표는 "말로만 개혁 공천이라 했지만 이기는 공천을 해야 했는데 무조건 바꾸는 게 능사인 것처럼 공천했다"며 공천을 비롯해 차명진 전 의원 등의 막말과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을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저는 ‘김종인 비대위’ 방안에 공감하고 있다”며 “새롭게 변화하려면 내부(인사들의) 수술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은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체제 전환을 위해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하지만 이 안건은 상임 전국위가 열리지 않은 데 따라 사실상 보류됐다.

심 원내대표는 “내부에서 쇄신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관계들이 얽혀 제대로 추진이 안 될 때가 많다”며 “외부 사람에게 수술을 부탁해야지, 우리 스스로 수술대에 누워 자가 수술을 하겠다는 것은 방법적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상임 전국위가 열리지 않도록 이끈 일부 압력은 분명히 있었다”고 꼬집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9일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후 근 5개월간 원내 지휘봉을 쥐었다. 그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을 ‘청와대 국정농단 3대 게이트’로 규정한 후 대여 압박에 앞장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지도부가 돼 아쉬움을 안고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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