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유통 지오영 논란, 정부가 해명은 했으나
마스크 유통 지오영 논란, 정부가 해명은 했으나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0.03.1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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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적 마스크 공급이 시작된 가운데 이를 유통하고 있는 지오영 컨소시엄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지오영에 중국계 자본이 들어간 만큼 친중국의 일환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기재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공적 마스크 판매처를 선정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보도자료에서 기재부는 공공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히며 약국에 대해 국민 보건의료를 일차적으로 담당하고 전국 2만 3천여 개소를 갖춰 접근성이 높아 최우선 판매처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약국이 드물게 위치한 지역에 대해서는 우체국과 농협을 보완적으로 선정해 공적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스크 약국 판매를 위해 지오영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히며 이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마스크 선정 유통업체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함께 속해 있다. 약국 유통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원활한 유통을 위한 선택이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오영이 중국계 자본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오영, 중국계 자본 연관으로 의심의 눈초리

인터넷 커뮤니티 갤러리에 따르면 지오영의 중국계 자본설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상세하게 밝혀 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지오영의 계열사인 케어 캠프가 중국과 MOU를 체결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지오영은 실제로 백제약품이나 신성약품 등을 모두 합친다고 해도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약국 유통망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사모투자 펀드인 블랙스톤이 투자했다는 점이다.

블랙스톤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칼라일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사모펀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를 인수한 블록 스톤이 홍콩 특수 목적법인(SPC)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다. 이곳은 주로 중국계 자본 투자를 관리하는 곳이라는 게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MOU가 결국에는 중국계 자본의 영향을 받아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현재 블랙스톤이 지오영 지분을 70% 인수하고 나머지는 이전 경영자인 조선혜 회장이 23%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부터 이러한 거래는 매우 이상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영권도 아닌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진행된 지분 거래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갔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이를 두고 투자를 진행한 블랙스톤 에드 황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글쓴이의 지적이다. 중국 소재 회사들 관련한 주주도 맡고 투자에도 관여한 이력이 있는 만큼 사실상 중국 정부의 돈을 이용해 투자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투자도 결국 인수대금을 중국 정부 측에서 마련해 진행한 것으로 사실상 조선혜 회장이 가진 경영권보다 중국 자본의 입김이 더 쎌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공적 마스크 유통을 맡게 된다면 막대한 이익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예측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가짜 뉴스로 인해 혼란, 여전히 논란은 계속

이러한 예측에 더해 다양한 뉴스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한때는 지오영 대표와 영부인의 동문 설이 오가기도 해 한때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이에 부랴부랴 청와대는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의 경우 숙명여고를 나왔고 지오영 대표는 숙명여대를 나왔다”며 “같은 숙명을 연결해 동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짜뉴스를 차치하고서도 여전히 논란은 뜨겁다. 기재부는 지오영 컨소시엄 마진에 대해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작업과 물류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유통업자도 지오영이 많은 이윤을 가지고 간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에 대해서 다각적인 분석을 펼쳤다.

그러나 독점적으로 유통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마진을 섣불리 예측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또 다른 전문가의 분석이다. 정확한 마진은 이번 사태가 끝난 이후 회계상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많다 적다를 얘기할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독점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깨진 결과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정부의 뚜렷한 조치가 없다면 향후 약국 구매 마스크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의 현실 인식 없이 무조건 지오영 입장을 대변하는 정부

정부는 해명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지오영, 백제약품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은 정부 부처의 현실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다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유통업 종사자는  "깃털 같은 마스크 한장을 유통하는데 200원 마진이면 엄청나다. 하루에 10억 가까이를 벌 수 있다. 이미 깔려진 유통 네트워크에 거의 독점 수준으로 전국의 물량을 싹쓸이 하는데 밤샘 배송이 문제냐? 그보다 더 한 것도 할 수 있다." 라면서 "이런 걸 해명이라고 늘어놓는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 고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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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2020-03-13 11:53:34 (119.192.***.***)
오잉... 어제 기사보니 60원 마진이라고 매입단가 공개됐던데... 예전 기사 토대로 나왔나보네요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 라는말이 200원이 아니라 60원으로 계산했을때는 마진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느 편을 들고자 하는 것은 아니나 펙트체크는 필요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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