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송유관 사고 현장 영상 공개 “폭발 직전 기름담기 위해 700여 명 몰려”
멕시코 송유관 사고 현장 영상 공개 “폭발 직전 기름담기 위해 700여 명 몰려”
  • 정연태 기자
    정연태 기자
  • 승인 2019.01.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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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기자]멕시코 이달고주에서 일어난 송유관 폭발사고의 사망자 수가 9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폭발 직전 흘러나오는 기름을 담으려고 700여명이 몰려들었던 것으로, 사고 당시 현장 영상에서 확인됐다. 

멕시코 현지언론과 외신들은 현지시간 21일까지 송유관 폭발사고의 사망자 수가 91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시신 50여구는 심하게 훼손돼, 유전자 분석 등 신원 확인에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호르헤 알코세르 보건부장관은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18일 밤 사고 현장의 동영상들이 공개된 가운데 영상속에서는 폭발과 함께 불이 나기 직전 송유관에서 기름이 뿜어져나오고 있으며 700여명이 양동이 등을 들고 기름을 담기 위해 몰려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에는 군 병력도 있었으나 이들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했다. 불이 나자 주민들이 옷에 불이 붙은 채 달아나거나 화상을 입고 괴로워하는 등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알레한드로 게르츠 검찰총장은 지역 주민들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었는지, 아니면 기름 절도를 전문으로 하는 조직화한 갱단의 소행인지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또 송유관의 유지와 관리 의무가 있는 당국자들의 책임 소홀도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그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조사 결과, 송유관에 구멍이 뚫린 뒤 이를 탐지하고 파이프를 잠그는 데만 4시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에서는 석유 절도가 오래전부터 기승을 부려왔다.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가 운영하는 송유관에 구멍을 내거나, 내부 직원과의 공모 아래 정유소와 유통센터 저유소 등지에서 빼돌리는 수법 등으로 불법적으로 빠져나가는 석유 규모가 연간 30억 달러(약 3조3천570억원)어치에 달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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