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시 개척한 ‘시인 김월수가 만난 화가’ 전 성황
그림시 개척한 ‘시인 김월수가 만난 화가’ 전 성황
  • 장순배 기자
    장순배 기자
  • 승인 2018.08.2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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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동원’ 옛 전통의 현대적인 부활 ‘그림시’ 탄생

갤러리 미술세계 기획전시 ‘시인 김월수가 만난 화가’ 전시회(2018년8월8일~8월20일)가 인사동 예술가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그림과 시가 함께 하는 시화전이다. 흔한 시화전이 아니라 우리 전통의 ‘시화동원’을 새로운 시작으로 부활시킨 전시회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새로운 장르 ‘그림시’, ‘그림시인’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 보여준 101점의 미술작품은 작가가 제각각이지만 시는 모두 김월수(金月洙)시인 한 사람의 창작이다. 미술작품은 모두 작가의 걸작임이 분명한데 작품마다 붙여진 시가 또한 걸작이다. 출품한 101명 작가는 한국 미술계의 원로, 중진, 신진 기예를 두루 망라하였다. ‘개럴리 미술세계’ 4, 5층 전시장을 꽉 메우며 멋진 그림과 정성어린 시가 어울린 멋진 하모니를 연출했다. 미술작품은 회화가 주종이지만 공예, 서예, 조각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있다. 시와 그림은 한 뿌리이며 함께 어울릴 때 더 아름다운 예술 꽃으로 피어남을 보여주는, ‘그림시’라는 새로운 예술장르의 탄생을 예고한 것이라고 할까. 이번 전시는 최고 권위와 전통의 미술전문지 ‘미술세계’가 특별히 기획한 것으로 미술계를 대표하는 각계 인사들의 평가와 찬사를 들어면 이번 전시가 예사롭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수요일마다 인사동 갤러리를 찾았습니다. 힐링여행이랄까요. 그러다 어느 순간 한 작품에 깊은 충격과 감흥을 받았습니다. 그 때부터 멋진 그림을 만나면 그 속에 녹아있는 아름다움에 희열과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이를 시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그림은 몇 번씩 다시 찾기도 했습니다. ‘정말 좋은 그림이란 무엇일까? 라는 화두로 본격적인 갤러리 투어를 하게 되었죠.”  

김월수 시인은 원래 화가였다. 미대를 졸업하고 한동안 작품활동을 열정적으로 해왔다. 한 전시회에서 우연히 받은 충격으로 그림보다는 시작에 몰두하게 되었다. 갤러리 투어는 어느덧 10년째. 그림을 보면 시심이 솟구쳐 그림을 시로 읽기 시작했다. 좋은 그림을 보면 시로 짓지 않고서는 못배기는 ‘시벽’에 사로잡히게 된다. 1000개의 그림에서 1000편의 시가 된다면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다. 작가의 소박한 마음이 엿보인다. 1000명의 화가와 함께 전시와 출판을 진행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2015년 11월 25일 ‘인사동에서 만난 115명의 화가’라는 이름으로 첫 전시와 출판을 진행했다. 인사동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후 그림에 시 쓰는 남자 ‘그림시인’으로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서예가, 도예가 등 500명 가깝게 헌시를 선물해오면서 이번에 두 번 째 전시회를 가졌다. 상업적으로 혼탁해지고 침체된 인사동 문화예술의 거리에 새로운 활력과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시인과 함께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미술세계 백용현 발행인은 초대 인사를 통해 “시와 예술이라는 한 뿌리에서 피어난 꽃들의 축제“라며 ”인사동의 다양한 갤러리를 직접 찾아 감상하고 눈과 마을 사로잡은 미술작품들을 시로 승화시켜 시와 그림이 함께 할수록 더욱 아름다운 꽃임을 증명하는 전시회”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시와 그림의 환상적인 화원을 만들고자 하는 기획의도에 공감하여 흔쾌히 수작들을 출품한 참여작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문예평론가 권상호(문학박사)는 김시인은 “자연에서 언어를 찾고, 그림에서 시를 발견하는 ‘그림시인’”이라며 전통적으로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화의에 맞는 화제를 본인이 직접 짓는 것이 상례였다면 김시인의 시는 시상은 그림에서 출발하지만 그림 속에 기록되지는 않는 새로운 형태의 ‘그림시’라는 새로운 예술분야를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약칭 한국예총) 하철경 회장은 김시인의 시와 회화와 함께 한 두 차례의 전시와 시화집 출판에 대해 “화합과 아름다움을 기대한다”고 축하하면서 “우리 옛 선조들의 시와 그림을 함께 정진하며 마음을 수련해 갔던 문인정신을 생각하게 되었으며모든 예술인들이 함께 화합하여 대한민국이 진정한 문화강국에 한발짝 다가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들려주었다.

(사)한국미술협회 이범현 이사장은 “김월수 시인이 수년동안 인사동 곳곳에서 전시된 수많은 작품들을 찾아 감상하고 그 감흥을 다시 시문학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며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고 꽃피는 곳임을 알리고 또한 예술이 유통되고 재탄생되는 인사동의 가치를 증명한 전시회”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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