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오늘 운명이 결정된다
STX조선 오늘 운명이 결정된다
  • 정욱진 기자
    정욱진 기자
  • 승인 2018.04.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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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STX조선해양 노사에 요구한 자구안과 노사확약서 제출 기한이 다가왔다. 채권단은 9일 시한을 지키지 않으면 '법정관리'는 불가피하다며 구조조정 원칙을 재확인했다.

9일 산은과 STX 노사 등에 따르면 채권단이 제시한 데드라인인 9일이 다가왔지만, 채권단이 제시한 기준인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안(약 500명 감축)' 협상 타결은 여전히 미지수다. 

전날 마감한 희망퇴직과 협력업체 아웃소싱 직원 전환 접수를 받은 결과 희망퇴직 103명, 아웃소싱 40명 등 모두 143명이 신청했다. 산은이 제시한 기준인 생산직(693명) 인건비 75% 감축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정부와 산은은 지난달 8일 STX조선에 대한 재무실사, 컨설팅 결과를 발표하며 한 달 내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이후 한 달간 지속해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최근 "(회사가) 유지 가능한 기준을 만들었는데 지키지 않으면 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9일까지 노사 합의 자구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STX조선을 살릴 방법은 다운사이징뿐이다"며 "이는 경쟁력과 시장규모의 문제여서 시간을 더 준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현재 성주영 산은 부행장 등 채권단 주요 관계자들은 지난 4일부터 창원에 상주하며 노조에 자구안 제출을 독려하고 있다. 이 회장도 금호타이어의 전례를 들며 필요하다면 현장에 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 역시 "일방적인 인적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이느니 법정관리 후 청산이 낫다"며 전면 파업에 나선 상태다. 이날 오전에는 비상대책 간부회의를 열고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까지 자구안과 노사확약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로 들어가게 되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중단되고 이미 진행 중인 계약호선의 파기 등 대외 신용도가 추락해 수주 활동이 중단된다. 회생보다는 청산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청산 결정이 내려지면 사무직을 포함해 1400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산은 관계자는 "자구안과 노사확약서 제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설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안이 최선이라는 것을 노조가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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