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파티코리아' 면접부터 지원자를 감동시킨다.
스타트업 '파티코리아' 면접부터 지원자를 감동시킨다.
  • 정욱진 기자
    정욱진 기자
  • 승인 2015.11.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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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 파티에 희망날개를 달겠다는 야심찬 스타트업 파티코리아 ]
요즘 진행 중인 기업들의 하반기 공채.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바로 압박면접이다. 강한 정신력과 위기대처능력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압박면접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취업준비생을 울리는 이런 면접들 다른 방법은 없을까?

지금 공채 2기를 모집하고 있는 파티전문 기획사인 ‘파티코리아’의 면접을 한 번 들여다보자. 파티코리아에서는 학력이나 스펙이 아닌 NCS (직무능력평가) 방식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그럼

‘파티코리아’에서 원하는 직무능력은 무엇인지 지난 10월에 있었던 공채 1기 면접을 들여다보자.

지원자들이 그룹으로 모여서 토론을 한다.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웃으며 서로의 생각을 수렴해 미션을 수행한다. 파티 코리아의 1차 면접은 그룹면접이다. 6명이 한조가 되어 주어진 주제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모아 짧은 시간 안에 주어진 과제를 발표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엄격하고 딱딱한 분위기는 없고 미션수행과정에서 스스로의 매력을 얼마나 발산하는 지를 평가 받는다.

1차 면접을 잘 치른 지원자들에겐 2차 1:1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는 대신 구직자의 핸드폰으로 일일이 면접 결과와 다음 면접에 대한 답변이 도착한다. 면접관과 1:1로 앉아서 대화를 나눈다는 얘기에 어떤 질문이 나올까 잔뜩 면접장에 들어서는 지원자에게 면접관이 질문을 던진다. “면접은 회사가 구직자를 평가하기도 하지만, 구직자도 회사를 평가하는 자리에요. 오늘은 회사에 궁금한 걸 물어보세요. 제가 답하는 자리에요.” 처음엔 긴장하는 듯 하지만 지원자는 이내 편안히 자신의 속 이야기와 궁금하지만 물을 기회를 찾지 못한 질문들을 털어 놓는다. 한 방향으로 구직자에게만 쏟아지던 다른 면접과는 다르게 ‘파티코리아’의 면접은 쌍방향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2차 면접 결과 역시 지원자들의 핸드폰으로 친절히 카카오톡이 도착한다. 2차 합격 연락을 받은 이들에겐 3차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는 안내도 전한다. 3차 면접의 테마는 ‘지옥을 보여 주마’이다. 1부 주제별 끝장 토론 미션, 2부 취중미션테스트가 진행되는 자리이다. 1부‘끝장 토론’은 지원자들끼리 ‘코미디빅리그’ 컨셉의 끝장 토론을 하는 시간이다. 이 잔인한 면접에는 면접의 객관성을 위해 타 회사 인사담당 임원인 초대 손님이 등장하여 객관적인 평가를 더했다. 미션이 진행되는 중간 중간 긴장한 지원자들 앞에 난데없는 주사위와 공기가 등장했다. 토론 발표 순서를 정하기 위한 도구다. 어려운 미션을 앞두고 오랜만에 해보는 작은 게임을 통해 긴장을 풀라는 파티전문 기획사다운 깜찍한 배려다.

[ 파티코리아 김 진우 대표 ]
 2부 순서는 끝장토론을 마친 후에 회사와 제휴된 맥주 전문점으로 이동해 대표이사까지 같이 참여하여 가볍게 수제맥주를 즐기며 서로 궁금한 걸 질문하기도 하고 농담도 한다. “제 어떤 면을 보고 여기까지 뽑아주셨습니까?” 라는 지원자 K의 질문에 면접관은 웃으며 대답한다. “K씨는 우리 회사가 찾는 괴짜라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닐까?” 이 대답에 K는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면접은 이어졌다. 바로 히든 미션이 숨어있었다. 좀 전에 면접관으로 지원오신 ‘초대 손님을 파티코리아의 회원으로 가입시켜라!’ 파티코리아 김진우대표는 맥주면접을 파티플래너의 실무 현장교육과 초대 손님을 통한 회원 응대 및 관리 능력을 평가 하기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면접이 끝난 지원자들은 손에는 대표가 직접 건 낸 봉투가 하나씩 들려있다. 봉투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하며 정성스레 적은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카드와 더불어 책을 많이 읽어 더 발전하라는 취지의 문화상품권이 들어있다. 지원자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oo님 사랑합니다“라고 수줍게 고백하는 손 글씨 카드는 회사에 지원하고 1,2,3차 면접을 치르는 지원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배려가 담겨있다.

한 지원자는 면접 후 “마치 오디션을 보는 것 같아요. 물론 최선을 다해 준비하지만 긴장하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일괄적인 질문에 답을 하는 대신 제 매력을 최선을 다해 충분히 보여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단계 한단계 면접을 준비하고 치루면서 정말 제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주변에서 면접 볼 때 긴장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긴장보다 기대가 더 큰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회사에 적합한 능력과 점수들을 확인하고 엄격하게 평가만 하는 면접을 겪던 지원자에게 지원자의 생각도 궁금해 하는 이 회사의 면접은 구직자들의 긴장을 풀게 할 뿐 아니라 감동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직자와 소통하고 그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이런 면접은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의 애사심까지 고양시키는 효과도 있다.

‘파티코리아’는 스타트업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감동 면접으로 7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지원하였다. 그 결과 꿈 많고 열정 있는 공채 1기 인재들로 인해 창립 2개월 만에 사업확장을 하여 파티문화의 중심지 인사동에 본사 사옥을 마련하는 쾌거를 거두고, 공채 2기를 조기에 모집하는 등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또한 본사 사옥에는 미팅파티, 네트워킹 파티, 강연 및 세미나가 펼쳐지는 복합공간인 ‘PAKO’가 마련된다고 하여 관련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듯 회사의 철학을 함께 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면 그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압박면접이 아닌 그들의 내면을 충분히 확인해 볼 수 있는 감동면접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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