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형 타일형 [웹소설]당연한 상파울로 [웹소설]당연한 상파울로 <3화> 이본느 배가 고파 잠에서 깼다. 창 너머가 깜깜했다. 시계를 보려 핸드폰을 꺼냈다. 화면 불빛에 눈이 부셨다. 일곱 시 팔 분. 이 무렵의 해는 퍽 짧았다. 모리는 자고 있었다. 몸 안에서 수분이 전부 빠져나간 것 같았다. 도무지 일어날 기운이 없었다. 나는 그동안 밀린 카톡을 쓱 훑어보았다. 불빛 때문인지 모리가 뒤척거렸다. 깨는 것을 찬찬히 기다리기에는 너무도 배가 고팠다. 나는 팔을 뻗어 등을 밀쳤다. 쿵, 소리와 함께 모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본느 작가 | 이본느 | 2016-12-26 13:08 [웹소설]당연한 상파울로 [웹소설]당연한 상파울로 <2화> 이본느 단 아래 놓인 국화를 하나 챙겨 들고 무작정 바깥을 향해 뛰었다. 장례식장은 어수선해서 나 하나쯤 도주하는 것은 커다란 소동이 아니었다. 모리는 영문을 모르고 나를 뒤쫓았다. 나올 때까지도 메탈 밴드의 공연 소리는 이어지고 있었지만, 여자는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았다. 침묵한 채 새우깡 봉지로 손을 뻗어 주먹 가득 과자를 쥐고는 입이 미어지게 욱여넣었다. 여자가 너머로 멀어지도록 밴드 보컬의 쉰 듯한 목소리는 귓전을 맴돌았다. 이본느 작가 | 이본느 | 2016-12-23 14:15 [웹소설]당연한 상파울로 [웹소설]당연한 상파울로 <1화> 성신여대 소설창작론 ‘작가의 탄생’팀은 미래의 예비 작가 양성을 위해 “나 혼자 쓴다 – 웹소설 1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지금은 웹소설 시대, 신춘문예의 계절 12월에 원고지대신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이번 테마는 ‘서울’. 서울이란 공간을 모티브로 서울에 사는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쓰겠습니다. 이본느 그 카톡방에 모리가 있던 것은 아주 뜻밖의 일이었다. 유라의 부고는 자정 언저리에 얹혔다. 파자마로 갈아 이본느 작가 | 이본느 | 2016-12-21 14:42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