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만이 아닌 전세계를 위한 축제'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운 지아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의 공약에 따라 2026년 대회부터 월드컵 본선 참가국수의 확대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4가지의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1. 48개국으로의 확대 - 3팀씩 16개조로 나눈뒤 각조 1,2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
장점: 본선에 진출한 모든 나라들이 최소 2경기 이상을 보장받음. 결승에 진출할 경우 최대 7경기를 치르게되는 일정이 현재와 다름없음.
단점: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동시에 치를수 없어 '히혼의 수치' (1982년 대회에서 울리 슈틸리케가 가담했던 서독과 오스트리아의 승부담합) 재발이 우려됨. 조별리그 경기수가 2경기밖에 되지않아 승점,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까지 모두 동률이 되는 경우가 빈번할 것으로 예상됨.
2. 48개국으로의 확대 - 상위시드 16팀은 32강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하위시드 32팀은 단판 플레이오프를 거쳐 조별리그에 안착
장점: 플레이오프를 더했을뿐 대회형식이 현재와 다름없음.
단점: 하위시드 32개팀은 본선에서 1경기 밖에 보장받지 못하며 플레이오프를 월드컵 예선이 아닌 본선의 일부로 간주해야할지, 그리고 단 1경기만을 치르고 고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팀을 과연 본선진출국으로 볼수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
3. 40개국으로의 확대 - 4팀씩 10개조로 나눈뒤 각조 1위 그리고 2위들중 상위 6개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
장점: 지금과 마찬가지로 본선에 진출한 모든 나라들이 최소 3경기 이상을 보장받음. 결승에 진출할 경우 최대 7경기를 치르게 되는 일정 또한 현재와 다름없음.
단점: 복잡한 경우의 수.
4. 40개국으로의 확대 - 5팀씩 8개조로 나눈뒤 각조 1,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
장점: 본선에 진출한 모든 나라들이 최소 4경기 이상을 보장받음.
단점: 첫번째 시나리오와 마찬가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동시에 치를수 없어 승부담합이 우려됨. 총 경기수가 64경기에서 96경기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경기장의 추가 확충과 대회기간의 연장이 불가피함.
이중 채택이 가장 유력시되는 첫번째 시나리오는 인판티노 회장은 물론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3개 연맹의 지지를 받고 있는것으로 전해집니다.
48개팀이 본선에 진출하면 개최국은 경기장과 공항 호텔 훈련장 등 시설을 32팀 출전 때보다 1.5배로 마련해야 하는 등 과도한 예산이 필요해 선진국 중에서 일부국가들만 유치할 수 있게 될 것.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정도나 기존의 시설을 활용해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어 월드컵이 아니아 G7컵이라 할 정도. 아시아에선 일본 정도? 중국은 국대 실력이 별로고 한국은 자국 대표팀 경기 외엔 관심 없는 나라라서 FIFA가 꺼림. 유치국의 경제력 인프라스트럭처 스포츠에 대한 관심 축구문화 이런 게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게 월드컵 개최지 선정.
본선에 48개팀이 진출한다면 경기엔트리는 현재 23명에서 26명으로 늘리고 90분 경기 중 교체인원은 3명에서 4명으로, 연장전으로 갈 경우 5명으로 늘려야 선수 혹사에 따른 부상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 48개팀을 16개조로 나누어 각조 1위팀들만 토너먼트에 오르게 하면 결승전까지 8경기가 되어 월드컵의 수준 유지에 유리하겠지만, 이 경우 조별 마지막 경기를 동시에 진행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클 것.
개인적으로는 48개팀으로 하되 조별 4개국씩 12개 조로 편성해 각조 1위는 16강 진출, 2위팀들 중 상위 4개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진행하면 결승전까지 총 9경기를 뛰고 월드컵의 수준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