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으론 그때 조가 이랬을 겁니다
한국 - 사우디 - 이란 - UAE - 북한
지금보다 더 어려우면 어려웠지 쉬운 게 아니었어요....중동이 무려 3팀에 북한까지 끼어있었죠...허정무가 아주 잘했던 건 아니지만, 당시 최고의 컨디션이었던 박지성이랑 박주영이 한창 때라 4승 4무라는 호 성적으로 월드컵 본선갔죠...이란에게는 먼저 골을 내주고도 박지성이 2골이나 넣어주면서 이란을 월드컵 본선 탈락을 만들었죠...
이때도 수비불안 지적이 있었는데...곽태휘 조용형으로 어느정도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도 했죠...이때는 지금이랑 비교가 좀 그런게 멤버가 역대 최강 중에 하나라....ㅋ뭐 선수가 좋아도 삽질하는 감독도 많은데 이 정도면 꽤 선전한 거죠
인터넷 기사를 아무리 뒤져봐도...
빠따시리즈 여론몰이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한국의 언론들은
'아주 속 편하게도'
유럽파 3인방(손흥민-지동원-석현준) 맹활약 덕에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다는 식으로 단순보도하기에만 바쁠 뿐
정작 심각하게 드러난 한국축구대표팀의 문제점에 대해선
약속이나 한 듯
모두가 나몰라라 일색이더군요.
아마도
어제밤에 속 터졌던 사람들은 우리들뿐이었나 봅니다.
언론인들은
그래 축구보다는 빠따에만 관심이 있다보니
거기까지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나 봅니다.
아니, 귀찮았던 거겠죠.
[홈에서조차 불안정한 전력의 카타르에게 경기를 지배하지 못한 슈틸리케호]
1. 시작부터 스트라이커가 셋? 정신나간 슈틸리케
아시아 팀들이 한국축구를 상대할 때마다
무척 까따로워하는 게 하나 있는데...
한국선수들이 조직적으로 많이 뛰면서 압박축구를 하다보니
자신들의 플레이가 원할하게 풀리지 않아서 경기가 꼬였다...
뭐 대개 이런 점을 지적합니다.
그런데
어제 경기에선 어땠을까요?
카타르 선수들이 꼬이긴 커녕
오히려 경기를 지배하면서 거의 아무런 장애를 받지 않고 플레이를 전개하더군요.
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요?
한국 팀의 선발 엔트리 11인 자체가
카타르 선수들이 경기하기엔 아주 편했기 때문입니다.
공격수로 손흥민, 지동원, 석현준 등
장신 공격수들을 한꺼번에 내세우는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기절할 뻔했는데,
국내의 축구 지도자들이 봤더라도 놀래자빠졌을지도 모릅니다.
"미쳤군! 스트라이커를 세 명씩이나...
그건 한국 팀이 지고 있을 때 경기 종료 5분 전쯤에나
모 아니면 도식으로 전개할 법한 '막장전술'인데..."
라고 말이죠.
말하자면
기동력이 떨어지는 장신 공격수들로만 공격진을 구성할 경우
상대 선수들을 제대로 압박할 수가 없어
공간을 허용할 수밖에 없게 되는 탓에
경기를 지배하는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따라서
아시아 팀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한국축구 특유의 경기력(경기 지배)을 보여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2. 나도 모르고 감독도 모르는 수비진! 바보가 된 슈틸리케
(시간이 없어 이쯤에서 줄이고 나중에 계속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