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을 모두 읽어보진 않았으나 축구장 임대 했으면 사용료를 내야한다 뭐 이런댓글을 본것 같은데요.
프로스포츠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은 참으로 개탄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유럽이나 미국같은 축구나 야구가 자리 잡은 국가를 보면, 대형경기장은 지자체에서 장기임대 해주고, 경기장에서 나는 수익은 모두 구단으로 귀속되며 그밖의 제반시설까지 모두 지원해줍니다. 더나아가서는 지자체에서 경기장을 지어줄테니 구단을 유치할려고 노력한다는 기사를 오래전에 본적이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는요? 일단 아래의 링크를 보세요.
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
2012년의 기사인데 기사의 내용은 수원에 KT 야구단이 창단 되는데 야구장 리모델링 290억원 지원, 야구장 25년 장기 무상임대, 네이밍 까지 부여해줍니다. 이정도면 수원시가 KT 야구단에 엄청난 지원이죠. 말그대로 세금을 퍼주는 형국입니다. 반면 수원 삼성은 매년 임대료 10억씩 수원시에 납부하고 있고, 축구장 네이밍 부여는 어림없는 소리라 형평성 논란이 한때 일어난적이 있습니다.
유사한 예로 잠실야구장을 사용하는 두 야구단의 적자가 심각하다며, 서울시로 납부하는 임대료를 없애달라고 여론몰이를 한적이 있었는데 이것과 일맥상통하겠죠.
아무튼 종합하면 우리나라도 이제 시작단계이지만 지자체에서는 각종 지원을 내세우며 어떻게든 프로구단을 유치하여 그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무형의 효과를 얻으려고 합니다. 서귀포시가 어떻게 부천 SK를 유치했는지. 성남FC를 유치하기 위해 안산시는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축구팬이라면 알겁니다.
물론 지자체가 부담될 정도로 프로구단에게 지원하는건 문제가 있지만, 지자체의 예산 고저에 따라 적정한 수준으로 축구단을 지원한다면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축구단이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내고장을 얼마나 홍보하고 얼마가 지역밀착이 되었는지 보여주면 되는것입니다. 이것이 안되거나 혹은 프로스포츠에 대한 개념이 적은 정치인이 구단주를 맡으면 이런 저런 위기가 생기는 것이겠죠.
근데 아직 우리나라는 멀었습니다. 축구 유소년을 육성하기 위한 스포츠 토토 수익금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하죠. 1부 2부 22개 구단에서는 6~7억 정도의 토토수익금을 받아 이것으로 구단 유스를 키워내는데 이제 이것 마저 힘들어 졌으니, 현 정부의 프로스포츠를 보는 시각은 참으로 개탄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아무튼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지자체의 프로구단 지원은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지자체와 프로구단 그리고 시민.. 이 3가지의 조합이 잘 맞물려서 돌아갈때 우리네 축구판 그리고 나아가서는 프로스포츠가 살아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