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재명 시장은 처음에는 일화천마 구단 인수에 긍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성남시 의회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못지 않게 여야가 갈려 첨예하게 대치 중입니다.
게다가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독단으로 인수에 나섰다가는
개신교의 對축구 이기주의라는 1차 장애물 외에도
여야가 갈린 의회에도 발목 잡힐 것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쪽에서 세금을 독단으로 쓴다며 공세에 나설 것이 분명할 터이고
반대로 일화천마가 안산시로 가게 된다면 성남 팬은 물론 성남시 축구인들의 표까지 날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이재명 시장 입장에서는 매우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즉 이재명 시장은 자신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성남시의회가 한 목소리를 내주어 정치적인 부담을 덜 필요가 있었고
개신교에 대한 압박용으로 축구인들이 떼거리로 나서서 힘을 과시해주길 원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성남팬 대표들이 1차 면담했을 때 왜 이 정도밖에 안왔냐고 했던 것이 아닐까요?
뭐 위와 같은 썰은 꿈보다 해몽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찌됐든 일화천마가 장돌뱅이 신세를 청산하고 성남시에 정착하게 되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