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게시판
이란과 평가전 무산....대안은 누가 있을까?
 게르트
 2013-08-06 09:42:23  |   조회: 1089
첨부파일 : -

9월6일 이란대표팀의 내한 친선전이 결국 무산되었다고 한다.

http://news.sportsseoul.com/read/soccer/1219816.htm

협회의 무능에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 문서로 계약한 것도 아니고 그저 양국 협회장의 구두약속을 그리도 믿고 추진했다니...이란이 어떤 놈들인데.

협회는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평가전 상대를 구해야 한다. 유럽 남미 북중미는 모두 9.6과 9.10에 월드컵 대륙별 예선이 있기 때문에 불가하고, 아프리카 또한 9.7이 월드컵 예선경기일이다. 결국 아시아와 오세아니아가 평가전 상대국이 될 수 밖에 없다. AFC의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은 9.6과 9.10 플레이오프로 대결한다. 이 경기의 승자가 10월과 11월 남미예선 5위팀과 브라질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상대는 FIFA 랭킹이니 하는 간판보다는 열과 성을 다해 뛰는 팀이 실속이 있다. AFC 내에서 한국과 만나 열과 성을 다해 뛸 팀이 누가 있을까? 이란은 이미 물 건너갔고, 일본도 우리와 평가전할 이유가 없다. 중국은 우리쪽에서 피해야 할 상대다. 남은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락, 북한 정도라고 생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경기를 마친 2015 아시안컵 지역예선 C조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 밀리며 이제는 아시아축구의 4대 강국이라고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지만, 여전히 인프라는 탁월하며 언제든지 강호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아시아지역예선에서 E조의 우즈벡은 1무1패로 UAE 홍콩에 밀려 조 3위에 머물러있다.)

이락은 사우디 중국 인도네시아와 C조에 속해있는데, 현재 중간순위 3위(1승1패)를 기록 중이다.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하여 4강에 오른 선수들이 중심이 된 젊은 대표팀이다. 감독의 지도력도 준수하지만, 평가전 상대로는 좀 부족한 면이 있다. 이락은 KFA의 초청을 받아 한국대표팀과 평가전을 하면 늘 성의가 없었다. 극단적인 수비 위주 전략으로 나와 우리 팀의 전술 점검 상대로서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다.

북한은 아마 우리와 대결해보기를 가장 열망하는 팀일 것이다. 북한은 이미 2015 아시안컵 본선행을 확정했고, 2014 월드컵은 2차예선에서 탈락하여 최종예선에 오르지도 못했다. 북한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만날 나라들로부터 평가전 제의를 받아 출장하겠지만, 국제경기의 경험 부족이 큰 문제다. 또 동아시안컵에서 북한 여자대표팀이 우승하면서 남자대표팀 또한 명예회복의 기회를 단단히 노리고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남북대결이 성사된다면? 그들은 실로 분골의 각오로 남한 대표팀을 상대로 뛸 것이다. 팀의 전술이나 수준과 상관없이 가장 치열한, 그러므로 가장 성의 넘치는 대결상대가 될 것이다. 북한과 평가전을 하게 된다면 전세계와 FIFA의 주목을 받게 되겠지만, 정치적인 변수가 워낙 심각하게 꼬여있어 축구협회가 혼자의 힘으로 추진하기에는 버겁고, 정부여당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또 작금의 남북관계가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을 추진할만큼 부드럽지도 않다. 

9.6과 9.10의 평가전을 2연전으로 치르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어차피 대전상대를 따로따로 섭외하기가 어렵다면 23명의 엔트리를 2연전을 통해 모두 테스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만약 그 2연전이 서울과 평양을 왕복하는 형태가 된다면? 나는 경평전이란 남북한의 국가대표팀 간 대결이 되어서는 안 되고, 모름지기 서울과 평양을 연고로 하는 두 클럽팀 간의 교환경기 형태여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잠실올림픽경기장과 김일성 경기장을 오가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조선인민공화국 국가대표팀 간의 경기가 상대방의 국가와 국기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가운데 평가전의 형식으로 열리는 것 또한 축구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2013-08-06 09:42:2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