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장소도 못 가리는 건 애국이 아니라 그저 추태일 따름입니다.

일제 부역자들에 대한 청산조차 깔끔하게 이뤄지지 않은 나라이니 승부 조작범들에 대한 일벌 백계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궤변론자와 똑~같은 수준의 인간들이 붉은 악마에 아주 많은가봐요?

붉은 악마의 지휘부는 똑똑히 듣길 바랍니다.

스스로의 행동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끝까지 정면 돌파를 하는 게 더 나아요.

누가 봐도 일본을 의식한 걸개였는데 논란이 되니까 원론/일반적인 문구였던 것처럼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발을 빼는 모습(우리가 우리 위인들의 문구/사진을 거는 게 뭐가 잘못이냐는 항변은 아무런 설득력이 없어요.독도는 우리 영토가 아니라서 박종우가 그렇게 고통을 당했답니까?)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놓고는 슬쩍 말을 돌리다가 기어코 꼬리를 밟혔던 기성용의 꼬라지와 아주 심하게 오버랩이 된단 말이죠.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는 분별력에서 나온 걸개를 걸 여유가 있었으면 K리그 승부 조작범들에 대한 연맹/KFA의 삽질을 질타하는 액션을 취하는 것이 축구팬들에겐 훨씬 더 바람직한 모습이었을 겁니다.

응원의 보이콧? 승부 조작범들의 복귀에 대한 항의라면 당연힌 반응이겠으나 스포츠와 그 밖의 영역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의 현수막을 걸지 못하게 한다고 국가 대표팀에 대한 응원을 거부했다니 참으로 가관입니다.가관이에요.

많은 기자들의 비판/비난 기사들처럼 축구장에 가는 의도가 궁금할 정도네요.축구팬들이라면 정말로 화를 내야할 사안에는 침묵하고 쓸데없는 일에다 정력들을 낭비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